현대증권은 18일 데일리에서 "2000년 하반기 주목할만한 비즈니스모델 5가지"라는 제목으로 버거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펀드(Berger Information Technology Fund)사의 펀드매니저 빌 섀프(Bill Schaff)가 상반기 주가동향을 거울삼아 추천한 비즈니스모델을 소개했다.
5가지 비즈니스모델은 XML솔루션공급사업, B2B조달사업, 보안관련사업, 무선통신, 광대역인터넷네트워크장비업체 등이다. 다음은 주요내용.
◇XML 솔루션 공급사업=새로운 웹문서 언어인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은 텍스트와 그림의 디스플레이 조건만을 지정해주는 HTML과는 달리 컨텐츠의 성격까지 규정해 줄 수 있다. XML 기술을 응용한 비즈니스 웹 팩토리 프로그램은 프로그래머의 노동비용을 상당부분 절감한다.
◇B2B 조달사업=섀프 분석가는 B2B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업체, 특히 조달·병참 부문 업체를 꼽았다. B2B 부문의 선두로 주목받는 여러 업체가 있으나 그중에서도 i2 테크놀로지스(i2 Technologies), 오라클(Oracle), 매뉴지스틱스(Manugistics), 시벨(Siebel) 등은 기업 용품 조달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재구성해 확실한 수익선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안 관련 사업=미국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6월 30일 전자서명이 일반서명과 동등하게 취급될 수 있도록 하는 전자서명법에 서명했다. 이는 10월 1일부터 발효된다. 이는 특히 필연적으로 전자보안시스템의 중요성을 부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섀프 분석가는 베리사인 볼티모어테크놀로지 등을 유망업체로 꼽았다.
◇무선통신=무선통신과 관련된 사업은 하반기에 붐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스프린트(Sprint)와의 합병이 무산된 MCI 월드컴(MCI Worldcom)은 2003년 전체 이동통신의 45%는 데이터통신일 것으로 예상했다. 1999년 데이터통신은 전체의 2%를 차지했다. 무선통신 사업자, 데이터서비스 사업자, 이동통신장비 생산업체 등은 하반기 확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광대역 인터넷 네트워크장비업계=케이블TV 네트워크나 DSL을 이용한 고속 광대역 인터넷 접속 서비스는 아직 초기이므로 2000년 하반기에 무르익을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이들 업체에게 장비를 공급하는 인터넷 관련 통신장비업체들이 지속적인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섀프 분석가는 광대역 칩을 생산하는 브로드컴(Broadcom), 거대 통신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스(Cisco Systems), 노텔 네트웍스(Nortel Networks), 루슨트 테크놀로지스(Lucent Technologies) 등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