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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승부수 ‘가성비 모델 Y’ 출격…570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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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5.10.08 04:27:21

전기차 보조금 종료에 맞서 가격 인하 전략 가동
주행거리·편의사양 일부 축소, 대중시장 정면 공략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전기차 세액공제 축소에 대응하기 위해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Y의 저가형 신모델을 3만9990달러(약 5700만원)에 출시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신형 모델 Y는 기존 기본형보다 약 11% 저렴하며, 주행거리는 321마일(약 517㎞)로 프리미엄 후륜구동형 대비 약 10% 짧다. 또 2열 터치스크린이 삭제되고 오디오 스피커 수도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등 일부 기능이 간소화됐다.

테슬라는 지난해 초부터 합리적인 가격대의 차량을 예고해왔으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만5000달러(약 3600만 원)급 모델 개발을 미루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았다. 머스크는 대신 자율주행 기술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회사 측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6월부터 저가형 모델 생산을 시작했으나, 미국 정부의 최대 7500달러 연방 세액공제 종료 이후 양산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생산 속도는 초기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최근 분기 사상 최대 인도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전 세계 판매량은 약 6% 감소했다. 특히 미국 내 전기차 인센티브가 사라지면서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는 올해 4분기 미국 내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3분기 약 50만 대에서 33만2000대로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오후 3시 20분 기준 4.6%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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