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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차장은 당시 회의 참석자 중 한 명으로 대통령의 발언이 군 지휘부에 어떻게 전달됐는지를 규명하는 데 주요한 고리로 꼽혀왔다. 특검팀은 김 전 차장이 회의에 참석한 경위, 당시 논의된 발언, 이후 군 수사 라인에 미친 영향 등을 면밀히 따져볼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채해병 특검’이 대통령실 윗선으로 향하는 수사의 분수령으로 여겨진다. 특검팀은 지난 8일 오전 김 전 차장 소환을 알리며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보고받은 내용과 지시내용을 포함해 회의 이후로 채상병 수사 결과에 대한 대통령실 개입 정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VIP격노설은 채해병 사고 이후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이 사고의 책임자로 언급되자, 대통령실 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느냐”며 강도 높은 불만을 표시했다는 의혹을 의미한다.
이후 해병대 수사단이 수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려 하자 국방부가 이를 보류시켰고 외압 논란이 불거졌다. 특검은 이러한 조치의 배경에 대통령실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다.
앞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은 소환조사에서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으나, 특검팀은 김 전 사령관으로부터 확보한 일부 진술을 토대로 실제 회의에 참석했던 김 전 차장을 추궁할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향후 관련자 조사 및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윤 전 대통령의 개입 여부까지 수사 대상을 넓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