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인천 지역 의대 4곳의 중복합격자 이탈률은 서울을 압도한다. 총 95명을 모집했는데 123명(129.5%)이 빠져나가 이 인원만큼 추가합격을 시킨 것. 이탈 인원은 대부분 서울 소재 의대를 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방 소재 의대 27곳의 중복합격 이탈률은 104.8%를 기록했다. 총 1192명 모집에 1249명이 추가 합격했다. 경인 지역만큼은 아니지만 서울 소재 의대에 비해선 이탈률이 높은 것이다.
중복합격자 이탈률이 낮은 순서로는 서울대 의대가 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남대 의대 23.3% △단국대(천안) 의대 26.7% △연세대(미래) 의대 29.4% △연세대 의대 40% △울산대 의대 41.4% △건국대(글로컬) 의대 41.7% △가천대(메디컬) 의대 44% △전북대 의대 44% △경북대 의대 46.6% △부산대 의대 48.3% 순이다. 상위 10개교 중 소위 ‘빅5 병원’과 관련 있는 의대가 3곳(서울대·연세대·울산대)이다.
권역별로는 강원권(3개교)과 충청권(6개교)의 중복합격자 이탈률이 각각 130%, 118.1%로 6개 권역 중 상위 1, 2위를 차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 의대에 정원 증원이 집중되면서 향후 의대 지역인재전형에서는 중복합격자의 이탈, 추가모집·이월 인원 증가 등으로 합격선이 하락할 수 있다”며 “예컨대 충청권 7개 대학은 의대 수시 선발인원이 258명에서 563명으로 늘었는데 선발인원이 늘어난 만큼 중복합격으로 인한 등록포기, 추가합격 증가로 인한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