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코로나19 이후 여행사와 LCC간 수요 회복세 차이 때문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LCC들은 이미 과거 수준까지 수요를 회복했음에도 패키지 여행 수요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40~50%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개별 여행 선호가 높아지면서 패키지 여행의 성장세가 둔화된 데다 LCC의 직접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하드 블록(선금을 미리 내고 좌석을 확보하는 것)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행 산업 내 경쟁 강도가 심화되고 있는 점도 여행사들의 마케팅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더하고 있다. 최근 야놀자에 인수된 인터파크가 인터파크트리플로 사명을 변경하고 TV광고 등 대규모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시장 점유율 방어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다만 2분기 주요 여행사의 실적 전망치를 보면 모두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는 하나투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0% 증가한 820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모두투어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0.56% 증가한 395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의 지난달 전체 송출객 수는 19만 5772명, 패키지 송출객 수는 9만 4919명으로 각각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월 대비 43.4%, 37.5% 수준을 회복했다. 모두투어의 경우 전체 송출객 수 10만 2397명, 패키지 송출객 수 6만 2604명으로 각각 41.4%, 50.3% 수준을 회복했다.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5월에 비해 연휴가 적은 지난달에도 전월 대비 송출객 수가 2.7%, 1.7% 늘어나며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간 것이다.
우재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임금 인상과 함께 특별성과급 제도를 도입했고 하나투어는 하반기 공채를 진행했다”며 “더 높아질 수요를 대비해 직원 보상과 인력을 충원하는 것으로, 하반기 경기 우려에도 꺾이지 않는 여행 수요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