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오후 2시57분 현재 1.89% 오른 435.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436.00달러까지 치솟았다. 최근 역대 최고치를 찍은 만큼 차익 실현 심리가 높아질 법하지만 투자자들은 계속 엔비디아 주식을 담는 분위기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200% 이상 폭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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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열풍은 인공지능(AI) 절대강자라는 점과 맞물려 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를 도와줄 GPU 같은 보조칩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칩이 여기에 최적화돼 있다. 엔비디아의 GPU가 이른바 ‘AI칩’으로 불리는 이유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GPU 시장에서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사실상 독점이다.
이에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의 C.J. 뮤즈 선임분석가는 이날 메모를 통해 “향후 몇 년간 엔비디아가 가장 가치 있는 회사로서 거래되는 것을 보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AI는 계속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 주가를 기존 500달러에서 5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1조달러를 돌파한 이후 계속 불어나고 있다. 시총 규모 자체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에 이은 세계 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