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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조합원 A씨는 “전용면적 84㎡을 배정받았는데 기존엔 ‘환급’을 받기로 돼 있었는데 이번에 나온 추가분담금 내역에선 7000만원을 추가로 내라고 통보받았다”며 “다른 조합원은 비슷한 조건인데 층이 더 좋아서 1억2000만원을 더 내야 한다고 하더라. 이주비 대출 이자만 1억원 가량이 나온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일반분양과 크게 다른 점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평균 권리가액은 동호수 추첨에 따른 로열동, 층, 향에 따라 4억4700만원에서 10억4700만원대로 레버리지가 큰 편이다. 이 때문에 분담금은 가구별로 다르지만 2단지만 놓고 보면 기존 전용면적 52㎡ 소유자가 84㎡를 분양받으면 최대 약 2억원 가량의 분담금을 내야 한다는 계산이다. 반면 조합원이 기존 보유하던 아파트보다 새로 분양받는 아파트 면적이 작아지면 환급받을 수도 있다. 여기에다 공사 기간 지연에 따른 이주비 대출이자 부담도 조합원들의 불만을 고조시키고 있다.
둔촌주공 조합원 B씨는 “예정된 입주보다 3년이나 늦어지면서 이주비 대출 이자도 늘었는데 시공단이 당시 이주비 이자를 지원하겠다면서 조합원들에게 배포한 책자에는 ‘기본(무이자)로 최대 3억원의 넉넉한 이주비와 함께 이사비용 지원한다’고 돼 있어서 대출 이자가 없다고 생각한 조합원이 많았다”며 “생각지 못한 이자 부담에 당황해 하는 조합원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주비 대출 이자율은 6.88%로 평균 2억~3억의 이주비 대출은 받은 조합원이 대다수여서 한 세대당 이자비용만 1억원 안팎이 발생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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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문제는 지난 2020년 계약 당시 기재 된 옵션 비용이 스펙 상향 등에 대한 의견 조율 과정없이 비용에 반영되면서 옵션가가 상향됐다는 점이다. 사실상 조합원들은 이 부분을 무상옵션에서 유상옵션으로 바뀐 것 아니냐는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조합원 C씨는 “4월에 공사비 검증 내역이 최종으로 나오면 이야기하겠지만 조합원 사이에선 계약 한 달 정도를 앞두고 자체적인 옵션비 검증이나 이주비 대출 갈아타기 등으로 비용을 줄여보려는 노력이 한창이다”고 말했다.
다만 시공단 측은 “지난 2020년 6월 계약 대비 무상옵션 품목 변경은 없으나 일부 트렌드업 제품이나 스펙상향 제품이 생기면서 비용이 증가했으며 원하는 세대에 한해 풀옵션을 적용해 추가 금액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