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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국민의힘이 분명한 타깃 설정을 통해 새로운 인물을 배출했다고 설명했다. 2030 세대에 집중해 이준석 대표를, 사회의 주류를 대표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통해 보수의 패러다임을 전환했다는 것이다. 또 구태로 여겨지는 `독재 대 민주화`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정교한 갈라치기` 전략을 통해 보수를 결집시켰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러한 교묘한 보수의 정략적 방식을 틈타 `진보의 재구성`을 이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의 얼굴은 하나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만이 이들의 얼굴이라면 반대로 민주당은 다양한 얼굴을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강 의원은 민주당 169명 의원이 169의 얼굴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 명의 얼굴을, 한 가지의 문제를 맡으면 169 그룹을 대변하고, 169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의원이 대선 후보가 된 이유를 언급하며 “이 의원이 대선 당시 우리의 얼굴이 됐던 것은 바로 그 대목”이라며 “사람을 떠나 실용적으로 일을 한다. 그게 곧 시대의 정신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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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그는 미래와 혁신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타깃`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2030세대를 먼저 선점했듯, 장기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두텁지 않은 5060세대를 바라봐야 한다는 뜻이다. 강 의원이 `주 4.5일제` 정책을 주창한 것도 여가 정책을 통해 새롭게 먹고 사는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는 데서 출발했다.
또 두 번의 당 전략기획위원장 이력과 지난 대선 기간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해 온 강 의원은 당의 `전략통`으로서 여소야대 정국 속 민주당을 차별화된 정무적 감각으로 이끌 인물이라고 자평했다. 탁월한 전략을 통한 리더십으로 당내 계파 갈등을 통합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97그룹’ 단일화에 대해선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했다. 강 의원은 “3인 3색(강병원·강훈식·박용진 의원)이 뚜렷하기에 지금으로선 얘기할 때가 아니다”고 답했다. 다만 “사람들의 요구가 있기에 단일화의 흐름은 확실히 생길 것 같다”며 그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날 선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윤 정부는 벌써 `쓸모없는 정치`를 시작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뭐하는 정부인가`를 물어보면 아무도 답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답을 하지 못하는 길에 민주당이 서야 한다”며 “야당의 대표로서 국민이 공감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이재명 의원 외에 7명의 신(新) 리더를 세우는 것이 강 의원의 최종 목표다. 그는 “당이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대표를 세울 때, 새로운 정책과 새로울 사람, 즉 대선 주자가 나올 수 있다”며 “그 도전할 수 있는 장을 제가 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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