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1위 한샘(009240)이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화)으로 방역 정책을 전환하는 흐름에 발맞춰 ‘리하우스’ 매장 확장에 나선다. 코로나19로 늘어난 재택근무 등의 수혜를 입은 데 이어 사람들의 이동이 자유로워질 때를 겨냥해 미리 체험형 매장을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 원자잿값 상승과 유류비 인상, 주택 거래 감소 등 외부 요인으로 실적 하락을 겪고 있음에도 선제적 투자를 이어 나가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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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사장은 “다음 달 대전을 시작으로 잠실 롯데 시그니엘, 서울 문정동, 청주 등 곳곳에 리하우스 매장을 새롭게 열 계획”이라며 “기존 매장들도 내년까지 모두 최신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4년 된 매장들은 리뉴얼을 단행해 모든 매장에서 월 5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월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매장을 50개 운영하면 연간 매출액 3조원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자잿값 상승과 주택 거래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대해서는 연내 개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사장은 “리모델링 사업은 이사 수요가 가장 밀접한데 올해는 지난해 이맘때보다 수요가 70% 이상 줄었다”며 “하지만 부동산 관련 정책과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인해 외부 환경이 좋은 조건으로 변하는 추세로 파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과거 리모델링은 동네 인테리어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브랜드 중심으로 바뀌었고 아파트값이 많이 오르면서 리모델링 단가 역시 함께 올랐다는 점도 업계에서 볼 때 긍정적”이라며 “하반기가 되면 상황이 나아지고 올해 4분기부터는 조금 더 풀릴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안 사장은 한샘이 IMM프라이빗에쿼티(PE)를 최대주주로 맞은 뒤 리하우스 사업이 더욱 힘을 받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IMM PE는 회사를 잘 육성해 좋은 조건으로 파는 목적을 갖고 있다. 압도적인 경쟁력이 있어야 원하는 대로 매각이 가능한 셈”이라며 “한샘에서 그것을 해줄 수 있는 사업군은 홈 리모델링 밖에 없으므로 핵심 경쟁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이미 리모델링 사업 등에서 집객을 강화하기 위해 배민, 요기요 출신들을 영입하는 등 많은 인력을 투입했다. 올해 연말쯤 구체적인 그림이 나올 것”이라며 “섀시나 바스도기와 같이 한샘이 부족한 부분은 인수·합병(M&A)도 추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