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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분기 성장률 0.7%, 소비ㆍ투자 살리기에 머리 맞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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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 위원I 2022.04.27 05:00:00
한국은행이 어제 우리 경제의 올 1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7%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1.2%)와 비교하면 0.5%포인트나 낮아졌다. 이 기간 중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서는 등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된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라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앞날이 밝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성장의 3대 요소 가운데 수출은 4.1%증가했으나 소비와 투자는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민간 소비가 전분기 대비 0.5% 감소했으며 설비투자(-4%)와 건설투자(-2.4%)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와 투자가 오미크론 대확산의 직격탄을 맞았다. 성장의 부문별 기여도를 따져 보면 소비와 투자는 -0.7%포인트인 데 비해 순수출(수출 - 수입)이 1.4%포인트로 분석됐다. 내수가 성장에 기여하지 못하고 수출에만 의존한 외끌이 성장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중국 주요 도시 봉쇄 등으로 2분기 이후에는 수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월 24일임을 감안하면 우크라이나 사태의 충격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연간 23만대를 생산하는 현대차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으며 러시아가 한국을 비우호적 국가 명단에 올린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여기에다 중국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경제수도인 상하이를 거의 한 달째 봉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구 350만명인 베이징시 차오양구가 사실상 봉쇄에 들어가는 등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중국이 우리 최대 수출 시장이자 부품 소재 조달처임을 감안하면 향후 수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한국경제는 성장률이 떨어지고 물가는 오르는 난국을 맞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낮추고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4%로 높였다. 저성장·고물가 타개책이 시급하다.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추경호 부총리 내정자와 이창용 한은 총재 등 새 정부 경제팀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짜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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