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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한국에서 가장 유망한 산업 중 하나가 콘텐츠 산업이다. 오징어 게임도 지금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때, 정부에서 열심히 노력만 한다면 우리나라가 디즈니와 같은 정도 규모의 글로벌 한국 콘텐츠 회사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에서 해야 할 일 중에서 첫 번째는, 콘텐츠 산업에 대한 컨트롤 타워를 정하는 것”이라며 “두 번째는 여러 규제들을 해결하는 것이다. 전기통신산업진흥법 개정안 등 해결 방안들이 이미 국회에 올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통과가 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한 주 내내 과학기술과 관련한 `현장형 정치`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11일에는 대전 카이스트 원자력및양자공학과를 방문해 차세대 원전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초격차 과학기술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또 생명공학산업 선진 기술을 연구하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현장도 견학하며 국내 바이오산업의 미래비전에 대해 전문가들과 토론했다. 이외에도 한국 디스플레이 기술계의 혁신가라고 불리는 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와도 만났으며,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기업인 ‘모빌린트’를 방문해 AI 반도체의 전망과 팹리스(설계전문기업)의 역할 및 필요한 정부 지원정책 등을 논의했다.
안 후보의 이러한 행보는 법조인 출신인 이재명·윤석열 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는 전환점에서 자신의 특화 분야를 내세워 대권 후보의 명분을 쌓는다는 복안인 셈이다. 당에서는 안 후보의 선거 전략을 책임질 선거대책위원장 후보군에 대해 과학기술에 조예가 깊은 인물로 물색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