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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위원회는 11차 정례회의를 열고 토스뱅크에 대한 은행업 본인가를 의결했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019년말 예비인가를 받은 후 올해 2월 본인가를 신청해 4개월만에 취득하게 됐다.
토스뱅크는 이르면 9월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2016년 12월 케이뱅크, 2017년 4월 카카오뱅크 인가 이후 약 4년 만에 국내 3호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는 것이다. 자본금은 2500억원이고, 비바리퍼블리카,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이랜드월드, 중소기업중앙회, SC제일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11개사가 주주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이 실지조사 등 면밀한 심사를 거친 결과 자본금 요건, 자본조달방안 적정성, 주주구성 계획, 사업계획, 임직원 요건,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요건 등에서 모두 인가요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인가 이후에도 토스뱅크가 차질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손익분기점 도달 예상시점인 2025년까지 증자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해달라고 주문했다. 토스는 앞으로 5년내 총 1조원의 자본금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새로운 인터넷 전문은행의 등장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토스뱅크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소상공인 대출, 체크카드, 간편송금, 간편해외송금 등을 핵심 서비스로 제시했다. 금융당국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올해 말 34.9%에서 2023년 말 44%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포용과 혁신의 은행을 표방하는 만큼 중·저신용자를 포함, 더 많은 사람들이 1금융권의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