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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은 400대 1·월급은 고용주 맘대로”…알바생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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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슬 기자I 2020.05.17 00:10:00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프랜차이즈 카페 알바 1명을 뽑는데 무려 400명이 몰렸다.”

코로나19 사태로 고용난이 심각한 가운데, 아르바이트 일자리도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채용 시장 한파가 더 심해지면서 지난달 일자리 47만 여개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난 14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교의 취업광장이 썰렁하기만 하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신정웅 알바노조 위원장은 지난 15일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북의 아파트 단지에 있는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지난달 파트타임 1명을 뽑았는데, 400명이 몰렸다”고 전했다.

신 위원장은 “한 노동자분이 해당 카페에 지원했다가 1차는 통과하고 2차 면접에서 결국 떨어졌는데 그때 사장님이 자기도 이렇게 많이 몰릴 줄 몰랐다면서 2차에서 프랜차이즈 카페 알바 경험이 있는 분 19명을 추렸고 이 중에서 한 분을 선발하겠다고 얘기를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 일하다가 그만두게 된 분들, 일을 하고는 있지만 근무시간이 주 14~15시간 이하로 떨어진 분들, 또 주부님들까지 다 일을 구하러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장년층, 노년층에서도 일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 구직자들은 급증했는데, 일자리 상황은 가장 안 좋을 때여서 400대 1 같은 경쟁률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지원자 경쟁률 통계를 내고 있는데,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5월 현재도 100대 1, 150대 1, 60대 1 등 아르바이트 일자리 구하는 경쟁률이 이 정도라 나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많은 알바생들이 고용주들의 임금 체불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위원장은 “소상공인도 굉장히 어렵다 보니까 (알바생에게) 마지막 월급을 안 주는 방향으로 편법을 쓰는 분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4월까지 저희 쪽에 들어온 상담 건수가 이미 지난해 전체 상담 건수를 넘어섰다”며 “상담 대부분은 알바 시간이 줄거나 혹은 일을 그만두는 과정에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물어보는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을 하다 편법적으로 했던 것들이 약점으로 잡혀서 감정이 상한 채 일을 그만두기도 한다”면서 “예를 들어 편의점에선 유통기간이 임박한 음식을 (알바생이) 먹는 게 거의 암묵적으로 동의되고 있는 사항이라 사업주도 ‘그래 먹어’라고 해왔는데 그만둘 땐 ‘지난번에 그렇게 먹은 걸 차감해서 마지막 월급으로 퉁 치겠다’라는 식으로 통보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알바생이) 월급을 (달라고) 주장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면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끝으로 정부가 고용 충격에 대비해 공공 단기 알바 일자리 150만 개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일자리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 대환영이지만, 다르게 보면 정부 입장에서 단순업무만이 아니라 청년에겐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중장년에겐 자신의 경험을 나눠주면서 가정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세심함이 더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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