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과 독감 비상, 겨울철 면역력 관리는 이렇게하세요

이순용 기자I 2019.01.26 00:34:5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홍역, 독감 환자가 전국적으로 발생하면서 면역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역(紅疫)과 면역(免疫)은 같은 ‘역(疫)’자를 쓰는데 한자의 뜻을 보면 알 수 있듯 유행하는 전염병을 면하려면 면역에 관심이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면역은 우리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어시스템으로 먼지가 많은 곳에 가면 재채기를 하거나 찬바람을 쐬면 콧물이 흘러나오고 감기에 걸리면 열이 오르는 것과 같은 사소한 몸의 반응들이 모두 면역에 의한 현상이다.

조백건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면역력은 일반적으로 개인의 체질, 영양 상태나 건강, 환경 등 수많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특히 겨울에는 낮은 온도에서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어 감염에 의한 여러 질환에 걸리기 쉬워 아이들의 면역 관리가 중요하다” 며, “성장기의 아이들은 청결 및 생활관리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 등을 섭취하는 것이 면역관리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손 잘 씻으면 감염질환 50-70% 감소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손만 잘 씻어도 감기, 독감, 홍역과 같은 감염성 질환의 70%를 막을 수 있다. 아이들에게 전파력이 강력한 독감, 홍역의 예방에 있어 가장 강조되는 부분이며 특히 아이들이 방학 때 즐겨 가는 키즈카페, 학원, 눈썰매장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장소에 다녀온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도록 해야 한다. 손을 씻을 때에는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앞뒤로 꼼꼼이 씻어야 세균과 바이러스가 제거될 수 있다. 또한 씻은 후 물기를 잘 말리지 않으면 미생물이 증식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방차로 감기 예방 및 호흡기 면역력 강화

겨울은 한파와 미세먼지로 아이들의 호흡기가 편할 날이 없으며 감기 환자도 많아진다. 수분섭취로 몸 속 진액을 보충해주는 것이 면역력 개선에 좋은데 하루 8잔 이상의 미지근한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원기 회복과 비타민 C 등 면역력 개선에 좋은 성분을 섭취할 수 있는 한방차도 도움이 된다.

호흡기 진액을 보충하는 효능이 있는 말린 오미자나, 폐기운을 북돋워 주는 구기자를 우려내 음료 대신 수시로 마시면 겨울철 면역관리에 도움이 된다. 또한 계피차는 성질이 따뜻하여 심장, 폐, 방광으로 작용하는 효과가 있어 땀을 내고 경락을 풀어주어 혈맥을 통하게 해준다. 따라서 추위로 인한 감기에 좋으며 평소 손발이 차거나 추위를 많이 타는 아이라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2L 정도의 물에 계피 10g을 넣고 5~10분 정도 끓여 꾸준히 마시게 하는데 아이들이 한방차 맛에 익숙하지 않으면 꿀을 약간 넣어 마시게 한다.

◇ 장 건강을 위한 유산균 섭취

장은 소화기관인 동시에 면역 기관으로 체내 면역 세포의 70% 이상이 집중돼 있다. 장에서 활성화된 면역세포는 우리 몸의 곳곳으로 이동해 병원균의 침입을 막아준다. 장이 건강해야 면역력도 튼튼하다고 할 수 있는데 장이 튼튼해지려면 장내 유익균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김치, 요구르트, 된장 등의 발효식품으로 유산균을 섭취할 수 있으나 음식으로 섭취하기 어려울 경우, 유산균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또한 식이섬유는 유산균과 같은 유익한 균들의 먹이가 되는 증식에 도움을 주므로 녹황색채소, 버섯, 현미나 잡곡밥 등을 같이 섭취하여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

◇혈액순환과 체온 상승 돕는 마사지, 발끝치기 운동

발끝치기 운동은 앉아서 다리를 어깨너비만큼 벌려 쭉 뻗고 양발의 엄지발가락이 마주치도록 치는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한의학에서 인체의 축소판인 발을 자극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체온을 상승시켜 면역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아이와 함께 매일 15분간 발끝치기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개선되며 평상시 아이의 발과 발목, 종아리 등을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는 것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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