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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점인 매향리는 ‘쿠니사격장’으로 불리며 오랜 세월 주한미군의 사격장으로 사용된 곳이다. 마을 곳곳에서 아직도 미사일과 포탄 잔해를 흔히 볼 수 있는 곳으로, 우리 현대사의 어두운 일면에 마음이 아픈 곳이다. 주민들의 노력 끝에 미군에서 반환된 사격장 주변은 현재 리틀야구 단지로 개발되어 새로운 꿈을 꾸는 중이다. 화옹방조제의 끝은 낙조로 유명한 궁평항이지만 이왕이면 전곡항까지 달려도 좋다. 이국적인 마리나의 풍경과 함께 요트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특히 4일까지 ‘2017 화성 뱃놀이 축제’가 열리는데 요트, 범선, 유람선 등 승선체험과 카누, 펀보트, 물고기잡기, 머드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하다. 전곡항 주변 수산물판매장과 음식점에서 싱싱한 활어회와 새콤한 물회가 별미다.
305번 지방도 뒤편, 송산버스터미널 부근에 형성된 사강시장은 2일과 7일에 닷새장이 서는 전통시장이다. 305번 지방도 대로변에 펼쳐진 사강시장은 횟집과 해산물 좌판이 늘어선 어시장이다. 굴밥 등 별미도 맛보고 수산물 쇼핑도 겸할 수 있는 곳이디.
사강시장 횟집거리에는 굴밥 외에 활어회, 우럭매운탕, 조개구이, 바지락칼국수 등 별미가 푸짐하다. 어느 식당의 간판이건 여행자들의 식욕을 자극한다. 추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바다여행을 즐겼다면 사강시장 별미촌에 발을 들여놓지 않을 수 없다. 다양한 이름을 가진 조개류, 말린 박대나 장대 같은 건어물, 싱싱한 꼴뚜기나 낙지 같은 생물들은 귀갓길 쇼핑 품목으로 좋다.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객들에게는 바지락칼국수를 추천한다. 바지락에서 우러난 감칠맛, 쫄깃한 면발, 시원한 국물이 조화롭다. 조개구이를 주문하면 큼직한 키조개를 중심으로 대합, 삐뚤이소라, 명주조개, 우럭조개 등 다양한 조개가 불판에 오른다. 조개의 종류는 그날그날 공급 사정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대로변의 사강시장 뒤로 들어가면 곡물가게, 한약재상, 떡집, 분식집, 순대국밥집, 아귀탕집, 이불집 등이 몰려 있는 전통의 사강시장을 만날 수 있다. 1980년대 후반 마이카 붐으로 제부도 등지를 찾는 주말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활기를 띠었으나 지금은 어시장에 과거의 명성을 물려주고 뒷전으로 물러앉아 장이 서는 2일, 7일에나 잠깐 활기를 띨 뿐이다.
◇여행메모
△주소=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기아자동차로 199 매향리 역사관 예정지
△먹거리: 어촌계직영 수산물판매장(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로14번길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