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재혼 맞선에서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나 상대의 반응이 차가울 때 남성은 주로 ‘숨겨둔 장점을 PR’하지만, 여성은 ‘선수를 쳐서 자기가 먼저 차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는 전국의 돌싱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호감 가는 재혼 맞선 상대가 자신에게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을 때 어떻게 처신합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남성은 39.8%가 ‘숨겨둔 장점을 PR한다’, 여성은 37.8%가 ‘선수를 쳐서 먼저 찬다’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33.9%)-‘자포자기’(20.5%)-‘먼저 찬다’(5.8%), 여성은 ‘끝까지 최선’(33.1%)-‘숨겨둔 장점 PR’(17.7%)-‘자포자기’(11.4%) 등의 순이었다.
온리-유 관계자는 “남성은 맞선에서 어차피 주도권을 쥔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가 마음에 들면 어떻게 해서라도 교제로 진전되도록 온갖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한다”며 “그러나 여성은 본인이 차이는 데 대하여 수치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의 반응에 따라 본인의 향방을 먼저 정하여 실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재혼 맞선에서 상대가 어떤 행태를 보이면 본인이 차였다는 것을 직감합니까?’에서도 남녀 간에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은 ‘입조심 안 할 때’로 답한 비중이 30.3%로서 가장 많았고, ‘자세가 흐트러질 때’(26.0%), ‘시간 아까워할 때’(18.1%), ‘중매인 욕할 때’(15.0%) 등이 이어졌다. 여성은 ‘자기 비하할 때’(29.1%)가 첫손에 꼽혔고, ‘자세가 흐트러질 때’(25.6%), ‘비용 아까워할 때’(18.9%), ‘입조심 안 할 때’(15.0%) 등의 순을 보였다.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 관계자는 “여성들은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지 못할 때 말을 가리지 않고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다”며 “남성은 맞선상대가 비호감일 때 자신을 비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온리-유가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1일∼7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08명(남녀 각 25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