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 첫선을 보인 미슐랭 가이드는 지금까지 25개국에서 26번째 에디션으로 발간됐으며 서울편은 27번째다. 미슐랭은 한 도시의 평가서를 낼 때 보통 20~30개 레스토랑을 선정하는데 ‘1스타’는 요리가 특별히 훌륭한 집, ‘2스타’는 요리를 맛보기 위해 멀리 찾아갈만한 집, ‘3스타’는 요리를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도 아깝지 않은 집 등 3단계로 나눈다.
미슐랭은 그 나라의 전통음식을 파는 곳에 3스타를 주는 게 일반적이다. 업계에서는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의 한식당 ‘라연’과 청담동에 위치한 한식당 ‘밍글스’, ‘정식당’을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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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연이 한국을 대표하는 한식당으로 떠오른 건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의 전통문화에 대한 애착에서 비롯됐다. 2010년 12월 호텔신라 대표이사(CEO)에 부임한 이후 이 사장은 전통한옥호텔 건립과 전통음식 대중화에 앞장섰다. 지난 3월 서울시로부터 전통한옥호텔 건립을 ‘4전 5기’만에 승인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세계적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서에 최고 한식당 등재를 앞두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미슐랭이 ‘암행 평가’를 거쳐 노벨상처럼 행사 당일 평가 결과를 공개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지만 라연의 3스타 등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쉐린코리아가 서울판 발간 소식을 알리는 간담회를 광화문의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연 데 이어 결과 발표는 서울신라호텔에서 하는 것도 수상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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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미슐랭 서울판이 발간되면 ‘한국의 맛’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례로 일본은 현재 전국에 30여 레스토랑이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됐는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도 불구하고 현지로 맛 기행을 떠나는 관광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슐랭이 한국에 눈을 돌린 건 한류 열풍 등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며 “미슐랭 서울판이 발간되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더 큰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미슐랭 가이드는 프랑스 타이어 제조사인 미쉐린(Michelin) 그룹이 운전자들에게 각종 식당과 숙소 관련 정보를 담아 무료로 배포하며 시작됐다. 미쉐린코리아는 이번 서울판 발간에 맞춰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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