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제네시스 쿠페 리콜…'조수석 카시트 설치 시 에어백 문제'

제네시스 쿠페.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미국에서 제네시스 쿠페 8만4000여대에 대해 리콜한다. 해당 차량에 장착된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아야 할 상황에서 전개 될 수 있다는 문제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미국 수출용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2010년~2016년식 제네시스 쿠페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리콜 사유에 대해 “에어백 전개의 필요 여부를 감지하는 센서가 작동하도록 해주는 커넥터가 차량과 의자 사이에 있다”면서 “그런데 조수석에 카시트를 설치했을 때 이 커넥터가 빠져 전개되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도 에어백이 전개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쿠페는 차의 높이가 낮아 실내의자와 바닥 간의 거리가 좁고 이 때문에 커넥터가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

현대차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은 북미 수출용 제네시스 쿠페에만 장착되기 때문에 해당 기간 내 내수에서 출시된 차량들과는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네시스 브랜드와도 무관한 차량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다”면서 “문제를 확인하고 자발적으로 리콜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콜은 오는 12월 2일부터 시작된다.

한편 어드밴스드 에어백은 에어백의 종류 중 하나로 가장 진보된 방식의 에어백이다. 센서가 충돌 강도와 승객의 위치를 판단해 팽창력과 시점을 제어하는 방식의 스마트에어백의 기능에 무게 감지 센서를 더해 어린이와 성인이 탔을 때 각각 에어백의 팽창률을 다르게 제어하는 시스템이 적용됐다. 현재 현대차 모델 중 제네시스EQ900, G80, 아이오닉 시리즈 등에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장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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