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과, 미혼의 과반 이상(남성 53.6%, 여성 54.3%)은 평소 자신의 분노를 잘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분노 조절이 어렵다’는 응답자 역시 전체의 46%에 달했다.
분노 조절이 어려운 이유로 대다수의 남녀는 자신의 ‘인내심, 이해심 부족’(30.9%)을 탓했다. 이어 ‘만성적 스트레스’(20%), ‘다수의 예의 없는 사람들’(18.1%), ‘자신의 열등감’(15.6%) 때문이라고 답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소음공해, 쓰레기 투기 등의 공중 도덕 저해’(24.9%)를, 여성은 ‘가족 및 친인척의 오지랖과 잔소리’(26.2%)를 분노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남성은 ‘가족의 잔소리’(21.5%), ‘연인과의 다툼, 거짓말’(15.3%), ‘행인의 비매너 행동’(13.9%) 순으로 분노를 느낀다고 답했다. 여성은 ‘연인과의 다툼’(24.4%), ‘직장 상사의 잔소리’(14.9%), ‘행인의 비매너 행동’(14%) 등에 분노했다.
다수의 남성은 ‘화를 내는 정도(크기)’(64.1%)로 분노 조절 장애를 구분했다. 반면, 절반에 가까운 여성 응답자는 ‘화를 내는 빈도수’(47.1%)라고 답해 남녀 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한편, 전체 약 38%의 응답자가 ‘주변에 분노 조절 장애로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고 답했다. 그들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가족’(41.1%), ‘직장 상사 및 동료’(26.4%), ‘친구 및 지인’(18.4%) 등을 꼽았다. ‘연인’이라고 답한 사람은 6.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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