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뭘까. 바로 그동안 홍콩달러의 환율이 올랐기 때문에 6%의 손실을 만회한 셈이다. 김씨는 “해외 투자에서 환율의 중요성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며“개미 투자자들도 환율은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식시장의 키워드는 ‘후강퉁(邑港通)’이다. 지난 17일부터 해외 개인투자자들도 중국 상하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후강퉁 시대’가 열렸다. 국내 증권사들이 앞다퉈 세미나를 개최하며 후강통 수혜주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해외주식 전문가들은 후강통 시대를 맞아 정작 중요한 것은 ‘환테크’즉, 원화 약세에 대비한 글로벌 자산배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동안 고액 자산가들만이 해외 투자를 하고 환테크를 한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환헤지가 필요한 것은 국내 개미 투자자들이라는 설명이다.
서울 명동 이데일리 본사에서 진행된 직구토크에는 하나대투증권의 해외주식통인 정지영 대리,‘중국주식 10년이면 강남 아파트 산다’의 저자인 정순필 차이나와이즈인베스트 대표(유안타증권 투자권유대행인), 정윤성 유안타증권 W-PRESTIGE강북센터 대리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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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선화 기자(이사 성)=올해가 해외투자의 새로운 변곡점인 것 같다. 과거 소수에 불과했던 해외 주식 직접 투자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정지영 하나대투증권 해외증권팀 대리(이하 정)=그렇다. 올초부터 국내 개미들이 해외 주식 직접 투자에 대거 합류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17일 시행된 후강퉁이 또 하나의 분기점이 된 듯하다.
▶성=과거에는 해외 투자라고 하면 거액 자산가들만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정=꼭 그렇지만은 않다. 과거에도 투자를 하는 이들이 있었다. 생각보다 거액 자산가들이 이 시장에 많지는 않았다. 대부분 증권업계 얼리어댑터처럼 호기심으로 한 번씩 해보는 수준이었다. 결정적으로 거액 자산가들이 해외 주식 시장에 뛰어든 계기는 바로 금융소득종합과세 때문이었다. 과세 기준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아지면서 해외펀드의 매력이 뚝 떨어졌다. 그 후 해위 주식은 고액 자산가들이 절세를 위해 반드시 뛰어들어야 하는 시장이 됐다.
▶정=그 뒤 해외 직접 투자의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 슈퍼리치들이 세금 회피의 대안투자로 금융소득 종합 과세 대상이 되는 해외 펀드를 버렸다. 특정 계층이 완전히 등을 돌리면 해외주식 잔고가 두 배로 뛰었다. 실제로 해외 투자의 승리자들은 펀드가 아닌 직접 투자였다.
그 뒤 해외 직접 투자의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 슈퍼리치들이 절세 대안투자로 금융소득 종합 과세 대상이 되는 해외 펀드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예탁원 외화증권현황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잔고가 지난 2012년 28억 달러에서 2014년 42억 달러 55% 증가했다.
▶성=해외주식은 국내주식과 달리 양도소득세가 있다. 고액자산가들에게 어떤 세금 혜택이 있나.
▶정순필 와이즈차이나인베스트 대표(이하 순)=중요한건 해외주식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해외주식으로 얻은 양도차익에 대해 22%의 양도세를 내고, 배당금에 관해 14%의 배당세를 낸다. 고액자산가들의 입장에선 양도세나 배당세보다도 기본 금융소득에 합산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가장 크다.
중국 주식, 개미들의 좋은 위안화 투자 수단
▶성=마치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고액 자산들에게만 필요한 재테크처럼 들린다.
▶정윤성 유안타증권 W-PRESTIGE강북센터 대리(이하 윤)=그렇지 않다. 사실 국내 개미 투자자들에게 해외 투자는 더 절실하다. 국내 주식은 지난 2008년 이후 코스피 1000~2000 포인트를 오락가락하며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주식은 글로벌 시장에서 저평가돼 있다. 상하이지수의 경우 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정=국내 개미 입장에서 후강통의 진정한 의미는 ‘위안화 투자’에 있다.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하고 향후 금리인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인 통화는 유로, 엔화, 원화, 위안화 중에서 위안이 유일하다.
▶윤=전세계 결제통화 중 위안화 비중은 2010년 35위에서 올해 7위로 급격히 상승했다. 무역 결제 통화 기준으로만 보면 중국 위안화는 유로화를 제치고 미국 달러에 이어 세계 2위 무역금융 통화로 부상했다.
▶순=위안화는 무역결제 통화로는 이미 세계화된 통화지만 국제통화 자격을 획득하려면 최소 2% 이상의 국제외환보유고를 점유해야 한다. 따라서 중국은 위안화가 국제외환보유고의 2% 이상을 차지할 때까지 위안화 절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성=국내 투자자가 상하이 주식에 사려면 위안화로 결제해야 하나.
▶정=그렇다. 홍콩 주식은 홍콩달러로 거래 됐지만 이번에 개방된 상하이A 주식은 위안화로 매입해야 한다.
▶성=상하이 주식 투자는 향후 위안화 절상이 예상되기 때문에 매력이 있다는 의미인가.
▶정=단지 절상이 예상되기 때문만이 아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자산을 원화로만 보유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큰 리스크인지 알지 못한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리스크는 원화 절상이 아니라 원화 절하다. 원화의 가격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보유 자산의 가치도 떨어진다. 문제는 원화는 글로벌 통화 시장에서 소외된 ‘외톨이’ 통화라는 점이다. 독자적으로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항상 기축통화에 의존해서 결정된다.
▶순=게다가 원화는 우리나라에서 밖에 통용되지 않는다. 수요도 적고 공급도 적다. 그러다보니 변동성에 따른 환율 리스크가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다. 통화를 분산해서 자산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 절반 이상 정도를 추천하고 싶다.
▶윤=특히 전문가들은 향후 3~4년 내에 또 한차례 글로벌 금융위기가 온다고 전망한다. 분명한건 국내 경기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럴 때일수록 원화로만 자산을 보유하는 리스크는 커진다.
후강통 수혜주 이미 고평가, 매수 타이밍 잘 잡아야
▶성=해외 주식 특히 중국 주식 투자가 원화 리스크를 헤지 하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크게 공감한다. 구체적인 투자방법이 궁금하다.
▶순=후강퉁이 시작됐다고 해서 섣불리 급하게 들어가는 것은 금물이다. 상하이와 선전에 동시에 상장된 주식을 비교하면 이미 상하이 주식은 많이 올랐다. 게다가 상하이 시장엔 개인 투자자들이 많아 변동성이 크다.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게 현명하다.
▶정=처음부터 급하게 들어가지 말하는 조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일단은 위안화를 보유하는 전략을 구사하다가 적절한 매수 타이밍을 잡아 들어가는 게 좋다.
▶윤=중국 주식은 장기로 접근하는 게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종목을 방치해선 안 된다. 꾸준히 종목을 모니터링하면서 주가 추이를 체크하는 게 좋다. 갑자기 떨어지거나 하면 이유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게 좋다.
▶성=중국의 농심이라 불리는 강사부홀딩스가 최근에 많이 빠졌다. 이럴 경우 손절해야 하나.
▶윤=손절을 해야할 타이밍은 투자 포인트가 바뀌었을 때다. ‘얼마나 벌고 잃었느냐’가 아니라 처음에 투자했던 이유가 바뀌면 과감히 털어야 한다. 강사부홀딩스의 경우 최근 폐식용유 사건으로 주가가 빠지긴 했지만 시장점유율 1위라는 투자 포인트가 바뀐 것은 아니다. 이럴 경우 일시적인 현상으로 주가는 회복될 것으로 본다.
중국국제여행,상해가화…주목할만
▶성=향후 유망한 산업이나 종목도 짚어달라.
▶순=여러 증권사 리포트에서 지적하듯이 향후 중국의 레저 산업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 개인적으로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중국국제여행을 꼽고 싶다.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중국면세품그룹의 매력도 크다. 사실 여행사는 중국 내 최대 규모라도 이익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적다. 하지만 세계 최대 규모의 하이난면세점을 운영하는 자회사의 향후 상승 잠재력이 크다고 본다.
▶윤=중국도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만큼 제약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천진천사력제약은 심장혈관 치료제, 보이차, 건강 보조제 등 단삼에서 주출한 중국 의약품을 연구, 생산하는 업체다. 중의약품 분야 1위 기업으로 천연원재료를 가공해 만든 전세계적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강심제 경구가 미국 FDA 3상을 진행 중이다.
▶정=여성들이 관심이 많은 화장품도 주목할만하다. 상해가화연합은 중국 화장품 업체 중 유일하게 다국적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국 화장품을 안 쓰다가 이제는 대부분 국산을 쓰고 중국에 수출도 한다. 옛날 태평양이 지금의 아모레퍼시픽이다. 중국도 비슷한 흐름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랩상품, 수수료 있지만 전문가가 대신 관리
▶성=개인이 일일이 투자하기 힘들다면 랩상품으로 가입하는 건 어떤가.
▶순=랩의 장단점은 분명하다. 먼저 장점은 신경쓰지 않아도 전문가들이 알아서 투자를 해준다는 점이다. 일반 투자자가 지속적으로 투자 종목을 체크하기는 싶지 않다. 최근 오픈한 슈퍼리치차이나 랩은 중국 1등주 뿐만 아니라 성장 잠재력이 큰 2~3 등 주식도 담을 계획이다.
▶성=랩상품은 수수료가 비싸지 않나.
▶정=연 2.5% 정도다. 해외 펀드도 수수료는 비슷하다.
▶성=끝으로 팁을 준다면.
▶정=중국 국채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가보다 국채 등급이 높은데다 금리도 연 3.9%로 높은 편이다. 홍콩 주식에 상장된 중국 국채 ETF에 투자하는 것도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괜찮은 전략이다.
▶윤=중국 국채 직접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원금보장형 DLS로 투자하는 것도 괜찮다. 원리는 ELS와 동일하다. 원금이 보장되고 수익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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