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주택지표 호재에 상승 마감

김혜미 기자I 2014.05.17 06:09:49

美 4월 주택착공 3개월 연속 증가..주택시장 개선 신호
J.C페니·노드스트롬 등 소매업종 실적 개선소식에 급등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16일(현지시간) 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4월 주택착공 지표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매수세가 살아났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3% 오른 1만6491.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0.4% 상승한 1877.86, 나스닥 종합지수는 0.5% 오른 4090.59를 기록했다.

◇美 4월 주택착공 13.2% 증가..3개월 연속↑

미국 건설업체들의 주택 건설이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4월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대비 13.2% 증가한 연율 107만건(계절조정)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인 98만건을 넘어섰다.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 건설이 거의 40% 급증했으며 단독주택 건설은 0.8% 증가에 그쳤다.

향후 수요를 나타내는 주택허가 신청은 전월대비 8% 증가한 108만건을 나타냈다. 4월 주택착공 건수는 전년동기 대비로는 26.4% 증가했다.

이는 겨울이 지나면서 주택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편 3월 주택착공은 당초 2.8% 증가에서 2.0% 증가한 것으로 하향 조정됐다.

◇5월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 예비치 81.8로 하락

미시건대와 톰슨 로이터가 발표하는 5월 소비자 신뢰지수 예비치는 이날 81.8을 기록, 전월 84.1보다 하락했다. 마켓워치 예상치인 85도 밑돌았다.

현재 경제여건 지수는 전월 98.7에서 95.1로 하락했으며 기대지수는 74.7에서 73.2로 내렸다. 앞으로 12개월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동일한 3.2%로 집계됐다.

◇J.C페니·노드스트롬 급등..버라이존 소폭 상승

종목별로는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J.C페니가 16% 넘게 올랐다. J.C페니는 이 기간 동일점포 매출이 6.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노드스트롬 역시 1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을 웃돌며 15% 급등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역시 실적 개선 소식에 8.1% 올랐다.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1분기 버라이존 주식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버라이존도 0.1% 올랐다.

한편 애보트 래보래토리즈는 제네릭 생산사인 CFR 파마슈티컬즈 인수 합의 소식에 0.5% 내렸다.

◇미 국채·금값 하락..유가 상승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전날 장중 2.5%선이 무너졌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2.518%를 기록했다.

금 6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1% 하락한 온스당 1293.30달러,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 선물 가격은 0.5% 오른 배럴당 102.02달러에 마감됐다. 미 달러화 가치는 유로 대비 상승했으나 엔화 대비로는 큰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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