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선준 기자] 서울시가 각종 모임이 잦은 연말연시에 시민들이 교통을 이용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버스 막차시간 연장과 승차거부 단속 등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연말 택시 승차난 해소대책’을 11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시내버스 97개 노선 막차 연장 △올빼미버스 2개 노선 운행구간 조정 △시·업계 합동 승차거부 근절 캠페인 △시·경찰 승차거부 특별단속 등 크게 네 가지로 이뤄진다.
시는 일단 택시만으로는 시민들이 귀가 교통수단을 이용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오는 31일까지 시내버스 막차시간을 한시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홍대입구역과 강남역, 종로역 등 택시 승차거부 상습 발생지역 10개소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97개 노선의 막차시간을 기존 자정에서 새벽 1시(출발지로 향하는 정류소 기준)로 연장 운행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막차시간이 새벽 1시까지 연장되는 정류소별 노선수는 △홍대입구역은 기존 0개에서 13개 △강남역은 10개에서 22개 △종로2가는 3개에서 20개 △영등포역은 2개에서 26개 노선으로 각각 확대된다.
시는 오는 12일 오후 11시 40분부터 올빼미버스(자정~오전 5시 운행) 배차간격도 줄일 방침이다.
일평균 1200명이 이용하는 N26번(중랑~강서) 경우 연말에 홍대입구역에 승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노선이 다른 N62번을 홍대입구역 구간에 투입시켜 배차간격을 20분 단축하게 할 방침이다. 또한 N40번(사당역~서울역)은 차량을 기존 2대에서 3대로 증차한다.
이 밖에도 택시업계와 서울시 등 총 1200여명이 투입되는 대대적인 ‘민·관 합동 승차거부 근절 캠페인’이 진행된다.
법인택시조합 387명, 개인택시조합 98명, 택시노조 580명, 시 단속원 120명 등 총 1185명이 투입돼 오는 19일(매주 목·금요일 오후 10시~새벽 1시)부터 택시 승차거부 근절을 위한 계도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경찰과 함께 택시 승차거부 빈발지역을 중심으로 합동 승차거부 특별 단속에 나선다. 승차거부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5개소(홍대입구역·강남대로·종로·신촌·영등포역)에 시 단속원 152명, 경찰 90명이 투입돼 매일 새벽 2시까지 승차거부 등 택시 위법행위 단속이 이뤄진다. 또 시는 차량에 탑재된 이동식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승차거부, 장기정차 호객행위 등 위법 행위를 적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