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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합시다" 조선·철강, 하계 휴가 지원 '풍성'

박정일 기자I 2012.08.05 08:38:45

평균 1~2주 기간과 휴양소 지원, 보너스 등 혜택 다양
''태안 기름 유출'' 삼성중공업은 숙소는 물론 상품권도

[이데일리 박정일 기자]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철강업계지만 무더위의 계절 여름휴가 지원만큼은 풍성하다. 평균 1~2주의 기간에 보너스와 상여금, 휴양소 무료 제공 등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다른 업계 종사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현대중공업 하서리 하계휴양소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임직원 가족들 모습. (출처 현대중공업)
최대 16일의 휴가를 보낼 수 있는 현대중공업은 경주 하서리와 울산 일산해수욕장 등 3곳에 하계 휴양시설을 마련하고 직원들에게 무료 제공 중이다.

하서리 휴양소와 가족캠핑장에는 몽골 텐트 89개 동과 대형 천막 3개 동, 취사시설과 샤워장 등이 갖춰져 있어 2000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 풀장, 배구장, 족구장 등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제빙기도 운영한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함께 휴가비 명목으로 한 달 통상급여의 50%를 지급해 직원들의 지갑 부담도 덜어줬다.

삼성중공업은 충청남도 태안 앞바다에 기름 유출 사고가 난 이후 지난 2008년부터 매년 해당 지역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면 다양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

지난 28일부터 5일까지 일괄 휴가인 삼성중공업은 신청한 임직원과 가족 약 1만1000명에게 만리포와 천리포, 안년도 일대 민박, 팬션 등 숙박시설 1000여개를 일괄 계약해 제공하고 이동 차량과 평균 30만원 가량의 태안사랑 상품권 등도 지원했다.

업계 최초로 분산휴가를 실시한 대우조선해양도 경상남도 거제면 죽림 해수욕장에 1500여명 수용 규모의 휴양소를 개장하고 무상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휴가비 50만원과 집중휴가제 동참에 따른 특별지원금 100만원 등 총 150만원을 지급했다.

놀이공원 못잖은 시설을 갖춘 포스코 광양 백운산 수련장. (출처 포스코)
1년 내내 더위와 함께하는 철강업계의 여름휴가 지원도 든든하다.

포스코는 포항 월포수련장과 광양 백운산수련장, 고흥 패밀리수련원을 마련해 편의시설과 무료 셔틀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광양 백운산 하계수련장은 대형 워터 슬라이드, 폭포수 시설 등으로 웬만한 놀이공원 못지않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현대제철은 추첨을 통해 지역에 따라 제주 해비치 리조트와 인천 성우 리조트, 대명리조트, 한화리조트 등을 할인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배정해 주고 있다. 이와 함께 당진 대천해수욕장, 포항 월포해수욕장, 인천 하조대해수욕장 등 무료 휴양소를 오는 16일까지 운영한다.

이외에도 현대하이스코는 충남 서산시 산수계곡과 경주 관성해수욕장, 광양 백운산 봉광계곡 휴양소 등을 무료 제공 중이며, 동국제강도 인당 50만원의 휴가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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