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4·11 총선 최대 승부처 서울 판세는?

박원익 기자I 2012.04.09 06:00:00

동대문 을, 영등포 을 등 10여곳 초접전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09일자 6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4·11 총선을 사흘 앞둔 8일 서울의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서울 전체 48개 지역구 중 1, 2위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5% 포인트 미만인 초접전 지역이 22곳에 달한다.

여야 모두 오차 범위내의 박빙으로 판단하고 있는 지역은 10곳 가량이다. 동대문 을, 영등포 을, 강서 갑, 노원 갑이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2% 포인트 이내의 초접전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정치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는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와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가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중구 역시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와 정호준 후보의 접전 양상이다. 광진 갑, 서대문 갑, 관악 을, 영등포 갑 지역도 오차 범위 내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여야는 내부적으로 각각 11곳과 20곳을 우세 혹은 경합 우세 지역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망에 대한 말은 최대한 아끼고 있다. 부동층이 많은데다 총선 승리와 직결된 지역인 만큼 저자세로 지지층의 집결을 유도하는 모습이다.

이혜훈 새누리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8일 “최근 선거 과정에서 언론보도된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 결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며 “2010년 지방 선거,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등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보도된 수치에서 많게는 8%까지 빼야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라고 말했다.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 역시 “새누리당은 야권과 2대 1의 싸움을 하고 있다”며 “야당 둘이 합치면 과반수를 넘을 것 같다”고 새누리당의 어려운 상황을 강조했다.

몸을 사리는 것은 야당도 마찬가지다. 박선숙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전국의 70여개 지역에서 초접전의 피 말리는 싸움을 하고 있다. 조금 더 좁히면 70여개 가운데 30~40개 지역은 아무도 모른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또 “기득권을 지키자는 ‘이명박근혜’와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지지 세력이 100% 똘똘 뭉쳤다”며 “투표율이 최소 60%가 돼야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야권 지지자가 투표장으로 올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선거 직전 발생하는 돌발 변수가 판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남아있다. 새누리당은 막말 논란을 빚고 있는 김용민(노원 갑) 후보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면서, 종로의 정세균 후보에 대해 논문 표절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다. 민주당은 이에 즉각 반발하는 한편, 손수조(사상) 후보를 관건 선거 혐의로 당 차원에서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느냐도 하나의 변수다. 안 원장은 민주당 인재근(도봉 갑) 후보에 대해 “인 여사의 삶에 더 이상의 아픔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송호창(경기 의왕·과천) 후보에 대해서도 “늘 함께 하는 사람이며, 온유하고 다정한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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