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1년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은 86억2000만달러로, 전년의 72억7000만달러에 비해 18.5% 증가했다. 해외 카드사용액은 관련 통계 집계 이래로 꾸준히 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2009년 전년동기대비 20.9% 감소했다. 이후 지난 2010년부터 다시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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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한은 외환분석팀 과장은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수가 1269만명으로 전년보다 1.6% 늘어나면서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사용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용금액 보다 해외 사용자수가 더 크게 늘어나면서 1인당 사용금액은 전년동기보다 12.7% 줄어든 496달러를 기록, 1998년(422달러)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카드별 해외사용금액은 신용카드가 전년 대비 18.0%, 직불카드 11.4%, 체크카드 40.4%씩 늘었다. 사용비중은 신용카드(67.8%), 직불카드(21.5%), 체크카드(10.7%) 순이었다.
여행을 위해 국내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이 늘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가맹점에서 이용한 신용카드 실적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외국인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39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0.4%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여행이 전년동기 대비 11.3% 늘어나면서 카드 사용자수 및 1인당 카드 사용금액이 각각 15.8%, 12.6% 증가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