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11월 29일 19시 4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올 3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동부제철(016380)에 자회사 동부특수강의 유상감자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이 유입된다.
29일 금융감독원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부특수강은 다음달 21일 기준으로 40%의 유상감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주당 1만2500원씩 800만주를 소각하는 방식이다. 동부특수강 측은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에 대한 배당 가능성 증대, 원활한 자금조달 기반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감자후 동부특수강의 자본금은 200억원(2000만주)에서 120억원(1200만주)으로 줄어든다. 반면 동부특수강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 동부제철은 총 10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된다.
동부제철은 2006년 이후 손익위축, 원재료 가격 불안 등으로 영업현금흐름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 올 3분기를 보면 영업손실 715억원을 기록, 2분기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자로 전환했다. 순손실은 1027억원에 달했다.
또한 2007년부터 진행된 전기로투자로 인한 대규모 자본적 지출 부담으로 차입규모가 늘어 지난 6월말 기준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은 2조2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6월말 현재 이자비용은 968억원으로 같은 기간 EBITDA(광범위한 영업이익) 1314억원의 74%를 차지했다. 반년간 벌어들인 광범위한 영업이익의 74%를 이자를 갚는데 썼다는 의미다.
동부특수강은 유상감자와 맞물려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하고 있다. 유상감자로 1000억원의 현금이 빠져나가는 만큼 신규 투자자를 유치해 자금 공급을 받기 위해서다.
현재 하나대투증권이 동부특수강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투자자를 모집중이지만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동부특수강의 지분매각 과정중에 있다"며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고, 이후 유상감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동부특수강의 기업공개(IPO)를 계획중"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마켓in]비실대는 동부제철, 자회사 유상감자로 1000억 유입
☞동부제철, 3분기 영업손실 715억..`적자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