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에 죽쑨` 유로, 5분기래 최대 하락

이정훈 기자I 2011.10.01 05:56:09

3분기에만 7.6% 추락..달러는 6%가까이 상승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30일(현지시간) 유로화가 하락한 반면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경제지표까지 부진한 탓이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유로는 달러화대비 1.3409달러를 기록해 전날의 1.3584달러에서 더 내려갔다. 이로써 3분기를 통틀어 7.6%나 추락해 지난해 2분기 이후 5개분기만에 최악의 분기를 보냈다.

독일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 승인으로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우려는 거의 해소되는 분위기였지만, 여전히 남은 트로이카 실사 결과 발표 등에 대한 부담이 컸다.

클래리티FX의 가레스 실베스터 수석스트래티지스트는 "가장 큰 고비였던 EFSF 확충이 독일 의회를 통과했지만 여전히 그 규모나 그 정도로 충분할지 등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6대 주요통화 대비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의 77.917에서 이날 78.647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3분기중 상승률은 5.8%에 이르렀다.

달러화대비 영국 파운드화는 전일 1.5614달러보다 높은 1.5632달러를 기록했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하워드 아쳐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나온 유로존 물가 상승률 확대 소식은 ECB가 다음주 기대만큼 빨리 부양쪽으로 선회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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