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버핏은 이날 오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포스코의 지분을 늘리겠다는 것이 사실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포스코 주식을 더 매입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포스코는 보도자료를 통해 버핏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환담 내용을 전하면서, 버핏이 "현재 390~400만주의 포스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더 늘려야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월가에서는 버핏의 발언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버핏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주식 매입 계획을 언급하는 일이 거의 없으며, 주가가 2년 최고가를 기록중인 주식을 매입하는 일도 드물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버핏은 "나는 (정 회장과의 환담에서) 포스코를 매우 좋아하고, 과거에 주가가 훨씬 저렴했을 때 더 많은 주식을 샀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을 팔 계획도 없고,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 더 사겠지만, 지금은 특별한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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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버핏은 버크셔가 주주로 있는 크래프트푸즈의 캐드버리 인수에 대해 "의문이 많은 거래"라며 "이번 거래는 주주들의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지만, 만약 표결권이 주어진다면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트가 네슬레에 피자 사업부문을 매각한 데 대해서는 "너무 낮은 가격에 팔았다"고 비난했다.
버핏은 또 미국 경제에 대해 "주택시장의 위기는 지나갔지만, 소비자들은 일자리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침체돼 있을 것"이라며 "다만 경제는 앞으로 수년에 걸쳐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 따라 "현금이나 채권보다는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더 좋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은행들에 구제금융 환수세를 징수키로 한 데 대해서는 "은행들은 이미 구제금융 자금을 상환했는데 정부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손실까지 은행들에 떠넘기려고 한다"며 "이는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에 대해서는 "상원은 그의 연임을 승인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버냉키가 연임에 실패하면 주식시장에는 대규모 매도 움직임이 일어날 것"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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