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41弗대로 급등..이란·나이지리아 `우려`

전설리 기자I 2008.07.11 05:14:00

이란, 이틀째 미사일 발사
나이지리아 반군, 휴전 중단 선언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0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이란, 나이지리아의 지정학적 우려 고조로 141달러대로 훌쩍 올라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6달러(4.1%) 오른 141.6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내내 2달러 미만의 상승세를 나타내던 유가는 장 막판을 몇 분 남겨두고 6달러 가까이 치솟았다.

이란이 이틀째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한데다 나이지리아의 반군 세력이 휴전 중단을 발표하면서 유가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올해 석유 수요 전망 상향 조정과 그간 매도세가 과도했다는 분석도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이란은 전날에 이어 다양한 중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됐다.

나이지리아 반군 세력인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은 지난달 로얄 더치 쉘의 봉가 유전을 공격한 이후 2주 동안 한시적으로 취해 왔던 휴전을 오는 12일부터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IEA는 이날 개발도상국에서의 소비 증가를 반영해 6개월만에 처음으로 수요 전망을 올려잡았다.

위즈덤 파이낸셜의 자카리 옥스맨 선물 브로커는 "이틀새 9달러의 급락은 과도한 것이었다"며 "지정학적 불안과 과매도 상황이 맞물리면서 유가를 밀어올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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