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일문기자] 최근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개인적 영역에 가장 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자기 소신을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030000)은 국내 주요 5대 도시에 거주하는 13~59세 국민 3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소비자 조사 보고서(ACR: Annual Consumer Research) `2007 SWITCHing KOREA`를 2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위기 초기였던 1998년과 한일 월드컵 직후인 2003년, 올해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한국인은 정치나 경기 불황 등의 사회적 영역보다 개인적인 취미나 여가생활, 재산증식, 교육 문제 등에 더욱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다른 무엇보다 자기 소신을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먼저 가치관과 직업관에서 직장인들은 이직의 기회를 찾지만 현재의 직장에 충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8년에 비해 현재의 직장을 평생 직장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줄었지만 직장 동료들과의 사교 비중은 확대됐다.
또 교육부문에서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과외가 필요하지만 무분별한 조기 교육은 지양해야 한다는 반응이었다.
아울러 미용/패션부문에서는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성형수술도 마다 않겠다는 응답이 꾸준히 늘어 외모지향주의 세태를 반영했다.
반면 유명 브랜드를 구입해야 자신감이 생긴다는 응답은 줄어들어 개성과 소신을 중시하는 성향을 보였다.
제일기획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행동하는 소비자 특성에 따라 기업들도 새로운 마케팅 전략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블로그와 미니 홈페이지, UCC와 같은 1인 미디어가 새로운 오피니언 매체로 등장함에 따라 기업의 마케팅 활동 또한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범위로 다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일기획은 급격한 사회 환경 변화 속에서 개인적인 영역에 관심을 키워가고, 자신만의 기준으로 가치 판단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의 다양성 또한 인정하는 올해의 한국인을 `스위칭(SWITCHing) 소비자`로 규명했다.
연령대별로 13~18세는 적극적인 의사 표현의 S(Speak-up)세대에 해당되며, 19~24세는 변화를 주도하는 W(Why not?)세대, 25~29세는 직장동료를 또 하나의 가족으로 여기는 I(Intimacy)세대다.
또 30~39세는 경제적, 정신적 여유를 갈망하는 T(Task-free)세대, 40~49세는 이성적이고 계획적인 라이프스타일의 C(Conscious)세대, 50~59세는 편안한 삶을 염원하는 H(Handy)세대 등으로 제일기획은 각각 정의했다.
▶ 관련기사 ◀
☞제일기획, 런던 국제광고제서 은상 수상
☞이재용 전무 주식처분에 계열사 동원?
☞내년 증시 자동차· 제지· 미디어업종이 주도-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