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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이식수술 미국에서 첫 시도..생명윤리 논란

노컷뉴스 기자I 2007.01.16 05:24:22
[노컷뉴스 제공] 아이를 갖기 위한 자궁 이식수술이 미국에서 최초로 실시될 예정이어서 생명윤리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15일(현지시각)자에서 신장과 심장, 손, 얼굴 이식수술에 이어 이번에는 자궁 이식수술이 시도된다고 보도했다.

뉴욕 다운타운 병원의 기우세페 델 피리오리 박사팀은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여성들의 강력한 소망을 이뤄주기 위해 자궁 이식수술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델 피리오 박사팀은 이를 위해 사망한 사람들로부터 자궁을 기증받아 현재 4,50대들에게 자궁 이식수술을 하기 위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궁 이식수술의 성공 여부는 자궁조직의 이상 유무와 거부반응을 확인하는 데 3개월가량이 걸린다.

피리오 박사와 함께 자궁 이식수술을 준비하고 있는 진니타 스테거 박사는 "우리는 자궁이식을 통해 태아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교통사고나 암 등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여성이 자궁 이식수술의 대상이며 자궁 이식수술을 통해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궁이식을 통한 아이 출산문제가 생명윤리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뉴욕에 있는 해스팅스센터의 토마스 머레이 소장은 "자궁 이식수술은 매우 어려운 의학적.윤리적 문제라"면서 "이 문제는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궁 이식수술도 문제이지만 아이를 갖기 위한 재생 약 복용이 논란의 핵심이다.

케이스웨스턴 대학교의 스튜어트 영너 생명윤리학자는 "인체의 조직이란 개인마다 차이가 나는 엄청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여성의 자궁이란 특히 수많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스웨덴에 있는 게테보르그 대학교의 메츠 브랜스트로움 박사는 "자궁 이식수술은 단순한 신장 이식수술이 아니어서 나는 인간에게 자궁 이식수술을 하기 전에 동물 실험을 더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궁 이식수술 반대론자들은 아이를 낳을 수 없으면 입양 등을 통해 아이를 가지면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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