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3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2100선을 돌파하는 랠리를 펼치고 있다.
월마트(WMT)의 급등과 국제 유가의 이틀째 하락이 다우 지수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장초반 포드자동차(F)의 실적 악화 전망에 하락 출발한 다우 지수는 오후 1시8분 현재 1만2111.71로 전주말대비 109.34포인트(0.90%) 급등했다.
장초반에는 24~25일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 목표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비롯해 주택 판매 실적,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의 주중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었다. 이날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나스닥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구글(GOOG)의 초강세로 장초반 하락세를 접고 전주말대비 15.99포인트(0.68%) 상승한 2358.29를 기록중이다.
국제 유가는 이틀째 하락세다. 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이 합의대로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 때문이다. 12시39분 현재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81센트(1.37%) 하락한 58.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월마트 다우 견인..`신규 매장 투자 효율성 높인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 주가의 3% 상승은 향후 신규 매장 투자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감이 반영됐다.
월마트는 이날 뉴저지주 티넥에서 애널리스트 컨퍼런스를 열고 향후 신규 매장 성장률은 예년 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자본투자 증가율은 대폭 줄어들 것이라로 밝혔다.
내년 신규 매장 성장률은 최근 평균인 8%에 다소 못미치는 7.5%로 제시했다. 반면 내년 자본투자 증가율은 예년의 15~20%에서 2~4% 정도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결국 신규 매장 투자 효율성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얘기다.
월마트는 전세계에 걸쳐 다양한 형태의 신규 매장을 600개 이상 개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미국과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에 절반 정도씩의 신규 매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구글 `사상 최고`, 델파이 AT&T `상승`..포드 `하락`
세계 최대 검색엔진업체인 구글도 3분기 실적 호전 평가가 최근 이어지면서 5% 이상 급등,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구글은 지난 19일 3분기 순이익이 7억3340만달러(주당 2.36달러)로 전년 3억8120만달러(1.32달러) 대비 90%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26억9000만달러로 전년 15억8000만달러 대비 7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포드자동차의 3분기 순손실이 막대한 구조조정 비용으로 인해 14년래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날 포드는 3분기 순손실이 58억달러 주당 3.08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의 2억8400만달러 주당 15센트 보다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별 항목을 제외할 경우 순손실은 12억달러, 주당 62센트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톰슨 퍼스콜이 집계한월가 전망치인 주당 순손실 61센트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포드는 재무회계기준 아래 파생상품 거래 관련 회계를 정정하기 위해 2001년부터 지난 2분기까지의 재무재표를 다시 작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발표된 3분기 예상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앨런 멀럴리 포드 CEO(최고경영자)는 3분기 실적 예상치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라고 말했다. 주가는 1.7% 떨어졌다.
AT&T의 3분기 순이익이 21억7000만달러 주당 56센트를 기록, 전년동기의 12억5000만달러 주당 38센트보다 47% 늘어났다. 인수·합병(M&A) 비용 등 특별 항목 제외 순이익은 주당 63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톰슨 퍼스트 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 순이익 58센트를 웃도는 것. 주가는 0.3% 상승중이다.
파산한 자동차 부품업체인 델파이(DPHIQ)는 미국 바이아웃 펀드인 리플우드 홀딩스로의 피인수 소식에 6.6% 급등세를 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리플우드 홀딩스가 델파이 전체 혹은 사업부 일부를 매입하기 위해 검토중이며, 인수 규모는 100억달러를 웃돌 전망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