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하락반전..구글 부담

하정민 기자I 2005.11.30 05:06:48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9일 오후 뉴욕 주식시장이 오전 장보다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나스닥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내구재 주문, 소비자신뢰지수, 신규 주택판매 결과 등 이날 줄줄이 발표된 경제지표 결과가 잇따라 월가 예상을 상회하는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를 안정시켰지만, 지난 5주간의 랠리에 따른 이익실현 욕구도 여전하다.

특히 나스닥의 경우 간판 종목 구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옴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위축됐다.

뉴욕 현지시각 오후 3시1분 현재 다우 지수는 0.26% 높은 1만919.54, 나스닥 지수는 0.04% 하락한 2238.41를 기록하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75센트(1.31%) 하락한 배럴당 56.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업체 구글 주가는 3.48% 떨어졌다.

이날 메릴린치의 로렌 리치 파인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밝히면서도 "구글 주식에 대한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구글 주식이 강력한 가치를 지닌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구글이 인터넷 검색 이외 부문에서의 매출원을 창출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구글 외에도 UBS가 투자의견을 하향한 통신업체 벨사우스(BLS)와 퀘스트(Q)도 각각 0.6%, 0.2%씩 하락했다.

반면 펩시(PEP)는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혀 주가가 0.5% 상승했다. 펩시는 올해 전체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2.38~2.39달러로 제시했다. 핵심 주당 이익은 2.64~2.65달러 수준으로 내다봤다.

세계 최대 카지노 업체인 하라스 엔터테인먼트(HET)는 스페인과 슬로베이나에 13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카지노 리조트 두 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주가는 0.6% 올랐다.

반면 칼파인(CPN)은 창업자인 피터 카트라이트가 회장, 사장 및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나고,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로버트 켈리도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주가는 45.6%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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