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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집값거품" 풍자 티셔츠, 미국서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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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근모 기자I 2005.08.17 06:01:36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집값 거품을 풍자한 디자인의 티셔츠가 미국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16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스터 집값 거품(과 함께 부동산 시장에서 목욕을)`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이 순면 티셔츠는 한 장에 20달러로 우리돈으로 2만원이 조금 넘는다.

`T셔츠 유머 닷컴`이라는 풍자 티셔츠 전문 업체가 내놓은 이 옷은 행여나 집값이 떨어지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주택 투자자들의 심금을 울리면서 발매 일주일도 안돼 수백장이나 팔려 나갔다.

돈을 약간 더 주면 남성용, 여성용 탱크나 긴소매, 땀복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바꿀 수 있고, 모자가 달린 긴소매 후드를 원한다면 10달러를 더 보태면 된다.

자매제품으로 20달러짜리 머그컵과 18달러짜리 포스터, 마우스패드, 모자까지 함께 나와 있다.

"풍선(balloon) 모기지 무료증정" "인터넷 거품과는 아무 관계 없음" "만약 내가 터져 버리면, 당신들도 골치 아파" 등의 글귀들이 티셔츠 곳곳에 새겨져 있다.

이 회사의 홍보 담당자인 앤서니 핍스는 "주택시장 붕괴 가능성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면서 "상당수의 사람들이 흥미롭게도 (원금상환 없이) 이자만 내는 모기지 상품으로 갈아탄 가운데, 주택구매자들은 물론이고 정책 입안자들도 재산이 갑자기 날아가 버리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 투자관련 업체들이 이 티셔츠에 발끈한 것은 당연한 일. `리얼티 타임즈`라는 부동산 투자정보지는 고객들에 보낸 보고서에서 "경제신문들에 등장하는 일부 명망가들은 오로지 부동산 투자자들을 위협해 자금을 증시로 끌어들이려고 할 뿐"이라면서 "미국인들은 변동금리 모기지로부터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얼티 타임즈의 칼럼니스트 블랑시 에반스는 "`거품(froth)`이란 말을 거론해 주택시장에 불길한 징조를 보낸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조차도 8년에 걸친 미국의 주택시장 호황을 막지 못하고 있다"면서 "집값거품 티셔츠는 여러번 세탁된 뒤 닳아 없어져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티셔츠 회사도 맞받았다. "집값 거품이 터진 뒤에는 사람들이 다른 적당한 셔츠를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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