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쇼크 극복..다우 1만300 회복

정명수 기자I 2005.07.08 05:44:41

달러 약세..국채 수익률 하락
WTI 60달러대 유지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런던 테러 쇼크에도 불구하고 다우가 1만3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도 올랐다. 금융시장은 911테러와 스페인 마드리드 테러 당시와 같은 움직임을 보였으나, 테러라는 `익숙한 악재`에 대해 놀라운 복원력을 과시했다.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이 오르고, 달러는 약세를 보였지만,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국제 유가역시 떨어지는 했지만, 배럴당 60달러대를 유지했다. 7일 다우는 전날보다 31.61포인트(0.31%) 오른 1만302.29, 나스닥은 7.01포인트(0.34%) 오른 2075.66, S&P는 2.93포인트(0.25%) 오른 1197.87을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수익률 낙폭이 줄어들었다. 금선물은 온스당 425달러선을 상향 돌파했다가 장막판 하락 반전했다. 달러는 유로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112엔대가 무너지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환율 변동폭이 좁혀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테러 여파로 59달러선으로 밀렸다가, 허리케인 데니스에 대한 우려로 60달러선으로 되돌아왔다. 다우는 1만200선이, 나스닥은 2050선이 무너지며 출발했지만, 낙폭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았다. 미국 국토안전부가 대중교통에 대한 테러 등급을 오렌지로 올린 이후에도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런던 테러의 피해 규모가 속속 전해졌지만, 911테러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시장 반응은 침착했다. 그러나 테러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항공사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AMR은 1.15%, 델타에어라인은 2.87% 떨어졌다. 보험주들은 오히려 올랐습니다. AIG는 오후들어 상승 반전에 성공, 0.22% 올랐다. 에이스는 0.64%, 에베레스트 재보험 그룹도 0.50% 상승했다. 테러 방지 장비를 만드는 아이픽스는 19.71% 급등했다. 메가시큐리티시스템도 13.09% 상승하는 등 테러 수혜주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경제지표로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발표됐으나, 테러 사건에 묻혀버렸다.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1만9000건으로 전주보다 7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31만7000건(마켓워치)∼32만건(블룸버그)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금융주 중에서는 찰스슈왑이 HSBC로 피인수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면서 5.84% 급등했다. 찰스슈왑은 그러나 "독립 회사로 남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기업 알코아는 2분기에 4억6000만달러, 주당 52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67억6000만달러였다. 톰슨 퍼스트 콜이 실시한 서베이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알코아의 2분기 주당순이익을 45센트로 전망했었다. 알코아는 정규 시장에서 0.35% 올랐으며, 시간외 거래에서는 3% 이상 급등 중이다. 월마트 등 소매점들이 지난달 매출 실적을 발표했다. 월마트의 동일점 매출 증가율은 당초 예상보다 많은 4.5%였다. 월마트는 0.26% 상승했다. JC페니도 지난달 동일점 매출이 7.4% 증가했다고 밝혀 3.06% 상승했다. 펩시보틀링은 올해 전체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53센트에서 59센트로 상향 조정, 6.4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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