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진철기자] 설 연휴 이후 반짝 오름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이사철 수요감소와 강남권 재건축아파트값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부동산시세 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0.18% 올라 한주전(0.24%)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22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25개 자치구 모두 하락한 곳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강북구(0.71%), 용산구(0.46%), 은평구(0.42%), 강동구(0.41%), 광진구(0.34%) 등의 오름폭이 높았다.
그동안 저밀도지구를 중심으로 가격상승을 주도한 강남권은 전주보다 최대 0.3~0.4% 포인트 가량 상승률이 둔화되며, 송파(0.28%), 강남(0.24%), 서초(0.09%) 등을 나타냈다.
아파트별로는 재건축아파트가 0.53% 올라 한주전(0.93%)에 비해 상승률이 크게 낮아졌지만 일반아파트(0.1%)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았다. 저밀도지구(0.46%)는 수요가 감소하면서 일반재건축(0.55%)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부동산114는 "이달 중순 이후 매매수요가 줄어들면서 이사철로 인한 아파트값 상승고비는 한숨 넘긴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총선과 개발정책 등 시장 불안요소도 있어 당분간 수요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매시장
서울 매매시장은 25개 자치구 모두 하락한 곳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강북구(0.71%), 용산구(0.46%), 은평구(0.42%), 강동구(0.41%), 광진구(0.34%) 등의 오름폭이 높았다. 강북구는 미아동 SK북한산시티 5327가구가 단지내 학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강세를 보였고 용산구는 리모델링 추진이 활발한 이촌동 현대아파트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반면, 강남권은 전주보다 최대 0.3~0.4% 포인트 가량 상승률이 둔화되며, 지역별로 송파(0.28%), 강남(0.24%), 서초(0.09%) 등을 나타냈다. 나머지 지역은 0.2% 이하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분당(0.13%), 중동(0.1%), 평촌(0.9%), 일산(0.03%) 등을 나타냈으며, 전주 2개월만에 반등세를 보였던 산본(-0.06%)은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평형별로는 20평형 이하가 -0.08%로 하락한 반면, 36평형 이상 중대평형은 0.1%대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경기지역은 광주(0.58%)의 상승률 가장 높았으며 나머지 지역은 0.1%대 미만의 상승률로 가격변동이 미미했다. 하락한 지역은 화성(-0.19%), 수원(-0.15%), 평택(-0.13%) 등이었다.
◇전세시장
서울 전세시장은 양천(-0.18%), 강북(-0.17%), 영등포(-0.05%), 노원(-0.04%), 송파(-0.01%) 5개 지역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오름세를 보인 지역은 종로(0.62%), 관악(0.42%), 마포(0.26%) 등이었다.
신도시는 분당(0.27%)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평촌(0.12%), 산본(0.07%), 중동(0.04%), 일산(0.0%) 순이었다.
경기지역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남양주(0.56%), 광명(0.53%), 의왕(0.31%)가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용인(-0.36%), 하남(-0.29%), 광주(-0.24%)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