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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거래소,750선 바닥다지기 예상

박호식 기자I 2000.06.18 13:20:21
지난주 거래소시장은 정상회담 이후의 악재돌출 가능성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에 기업자금난과 외국인 매도가 겹쳐 종합주가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정상회담을 재료로 200포인트 가량 급등했으나 재료가 노출된데다 정상회담 이후 가려져왔던 악재들이 노출될 것이라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런 가운데 가장 먼저 제기된 것이 중견기업들의 자금난. 투신의 자금이탈이 계속되면서 채권시장에서 최대의 기관투자가인 투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몇몇 기업들의 워크아웃이 불가피하다는 소문이 계속 시장을 압박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이나 기업어음 만기가 30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투신은 차환발행을 꺼리고 있고 신규자금이 유입되지 않아 채권을 사들일 형편도 못된다. 실제로 채권시장에서는 회사채의 경우 LG, SK 등 일부 기업들의 채권만 유통되는 등 채권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투신의 경우 대우 담보CP의 담보가치 하락에 대한 20%의 손실을 떠안는 방안이 유력해지고 이미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한 대우 무담보채권의 추가손실 압력 등이 노출되면서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다. 이같은 문제가 노출되자 시장에서는 "제기된 문제들이 이미 노출된 재료로 해결의 가닥을 잡아가는 과정"이라는 긍정적인 시각과 "금융불안의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평가가 엇갈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주말 기업자금조달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10조원의 자금을 조달해 기업어음과 채권을 매입하고 은행과 투신에 신상품을 허용한다는 것이 골자다. 또한 자금난이 거론된 기업들도 나름의 자구책을 강구하고 이미 대부분 기업들은 만기도래하는 채권의 차환발행등으로 위기를 넘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업의 자금난과 함께 외국인의 매도 전환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외국인은 지난 16일 18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면서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팔았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매도가 국내시장 이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평가했다. "외국계 펀드들이 포항제철 DR등 민영화기업의 주식을 추가 매입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를 매도한다"는 분석이나 "삼성전자를 집중 매입했던 워버그 창구에서 삼성전자 매도주문이 집중되면서 외국인들이 일부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는 분석등 포트폴리오 일부 조정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했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매도지속 여부와 투신 펀드부실 공개 등 금융시장 정상화 과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 시장의 향방을 가늠하는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전문가들은 대체로 종합주가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정부의 기업자금난 해소 대책 발표등으로 투자심리는 크게 악화되지 않아 20일 이동평균선인 750선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계속되면서 750선이 붕괴되면 종합주가지수는 700선까지 하락이 불가피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 박용선 SK증권 투자정보팀장 남북정상회담이란 대형 호재가 사라진 후 시중자금 경색, 쌍용그룹 문제 등 악재들이 차례로 노출되고 있어 당분간 조정국면이 이뤄질 전망이다. 게다가 외국인도 순매도로 돌아선 상태라 종목에 따라서는 다시 바닥권을 확인 할 수 있는 하락장이 올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낙폭이 큰 삼성전자나 SK텔레콤 등 일부 우량주를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당분간 시장은 방향성 없이 혼조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외국인은 대부분의 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해 일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쌍용문제 등으로 시장에서 떠나려는 신호는 아니라고 본다. 특히 외국인은 그동안 핵심 우량주 중심으로 매수해왔기 때문에 폭락장이 재연되지 않는한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말 투신권에서 프로그램매수 형재로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언제든 포지션을 바꿀 수 있는 성격이라 시장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느냐가 문제다. 기술적으로는 20일 이동평균선이 걸려있는 75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 박시진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 기본적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750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왜냐하면 코스닥시장도 20일 이동평균선을 치고 반등했기 때문이다. 물론 750선이 붕괴되면 700선까지 하락도 가능하다. 어차피 시장은 거래감소 국면에 있어 유동성 장세를 끝맺고 조정국면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거래량이 줄면서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을 매도하고 있는 것이 그 예다. 투신권은 계속 매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외국인의 동향이 관심이다. 외국인은 해외증시가 크게 무너지지 않는한 쉽사리 시장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 일단은 관망세가 우세할 것이다. 우량 블루칩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인 성격이라 더욱 그렇다. 어쨌든 시장기조는 많이 취약해져 있다. 당분간은 상승요인도 크게 없을 전망이다. 21일 투신 펀드 부실을 공개하고 이달말에는 은행이 BIS비율을 맞춰야하기 때문에 6월중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 현재는 경기가 답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의 수익이 악화된다는 의미다. 7월까지는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 금융시장 불안등에 대해 시장의 신뢰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기업자금난 대책 발표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되겠지만 단기적으로 지수상승은 어려울 것이다. 투신 부실발표등 악재는 이미 시장에 오픈돼 있어 740~75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다. 주초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다 주중반 횡보과정에서 바닥권을 굳히는 과정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 홍성태 굿모닝증권 투자분석부장 다음주에는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정부와 기업들이 구조조정 및 금융불안감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주초에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부정적이지는 않다. 현대그룹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채권 수요확보에 나서고 있어 중견기업들의 자금난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00억원 이상 펀드의 부실공개를 계기로 주식시장이 한차례 혼란을 겪을 수 있지만 투자심리를 단기간에 회복해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대신증권 이번주 전망 박스권내 등락교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반등의 주도세력이었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됐다는 점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과민반응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그러나 6월들어 2조원대의 외국인 유입자금중 일부 투기성자금은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도 대부분 자금은 양질의 투자자금으로 단기간에 한국증시를 떠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투신의 대규모 매도공세를 외국인이 상당부분 소화했기 때문에 국내기고나들의 매도강도는 크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신 펀드부실 공개를 앞두고 이와 관련된 주식매각은 지난주말 완료된 것으로 예상돼 투신의 매매패턴 변화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6월과 7월에도 주식형수익증권의 만기도래로 매물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7우러부터 신상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 매매패턴도 중요한 변화가 예상되고 이에 대비한 선취매도 가능한 시점이다. 국제유가의 상승에도 해외증시의 안정세는 국내 증시에 더이상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이동평균선인 750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반등시에도 800선 이상에서는 매물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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