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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질의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질의서를 통해 심 후보자는 자신의 지명에 김 여사의 친 오빠 김모씨의 영향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김씨의 집을 방문했던 적도, 방문해서 김 여사나 모친을 만난 적도 없으며 현재는 연락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심 후보자와 김 여사의 오빠 김씨는 휘문고등학교 동문이다.
심 후보자는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특혜 조사 등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서는 “조사에 이른 경위나 당시 상황을 알지 못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조사 시기, 장소 등은 수사팀이 제반 사정과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또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067990)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회복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사건 수사 중이므로 구체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면서도 “검찰 구성원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숙고하겠다”고 했다.
심 후보자는 이른바 해병대 채해병 순직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 답을 내놓지 않았다. 특히 정치권에서 주장하고 있는 채상병 사건의 특검 도입 주장에 대해서는 “특검은 기존 수사기관의 수사가 미진하거나 수사의 공정성·객관성이 의심되는 사안에 한정해 보충적·예외적으로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여사 사건과 채해병 사건뿐만 아니라 문 전 대통령 일가의 수사도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특혜채용 사건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인 다혜 씨의 서울 주거지와 제주도 별장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히 영장에는 문 전 대통령이 2억23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당 차원에서 대응하기로 했다. 당내 검찰수사 대응기구인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를 확대 재편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인사청문회에서는 애초 질의서에 담기지 않았던 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질문도 집중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