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에서 최근 연재를 시작한 웹툰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은 누적 조회 수 약 2000만회를 돌파한 고(故) 자서현 작가의 동명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노블코믹스다. 2018년 공개된 동명의 웹소설은 방대한 세계관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일 웹툰으로 첫 공개된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은 이같은 원작의 탄탄한 내용을 고스란히 잇는다. 독자들의 기대감도 커 연재를 시작하자마자 평점이 4.9점(5점 만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웹툰은 리디의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 웹툰은 원작의 탄탄함과 함께 웹툰만의 매력도 채웠다. 원작의 거대한 세계관을 잘 묘사했고, 박진감 넘치는 전쟁도 화려한 연출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다.
스토리는 대략 이렇다. 웹툰 속 국가인 카이리스의 미친 왕 ‘플란츠’가 ‘시간의 축’을 얻고자 벌인 전쟁에서 세크리티아의 왕제 ‘베른’이 치열한 전투 끝에 사망하게 된다. 이후 시점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베른은 적국 카이리스의 가장 나약한 왕자 ‘칼리안’의 몸에서 눈을 뜨게 된다.
자신의 조국을 멸망에서부터 구하기 위해 적국의 왕자로서 살겠다고 결심하는 베른은 예정됐던 자신이 살해당하는 미래를 바꾸어 나가기 시작한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기존 판타지 회귀물들과 비슷하다. 다만 세계관이 상당히 촘촘하게 잘 짜여져 있어 독자들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등장인물 간 서사도 흥미롭다. 적국의 가장 나약한 왕자로 환생해 끊임없이 생명에 위협을 받는 주인공이 생존을 위해 선보이는 경쟁자와의 두뇌 싸움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동시에 쾌감을 선사한다.
또한 권력을 향한 내부 암투, 인물 간의 첨예한 갈등과 배신 등 숨 막히는 인물관계와 감정변화를 세밀하면서도 속도감 넘치게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