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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애플이 4%가 넘는 고금리 이자를 주는 저축계좌 상품을 출시했다. 금융으로 확장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1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연 4.15%의 이자를 주는 애플 카드 저축계좌를 내놓았다. 골드만삭스와 협력해 저축계좌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지 6개월 만이다.
이번 계좌는 아이폰의 월렛 앱에서 만들 수 있다. 계좌 개설에 따른 수수료 혹은 최소 예금 요건은 없다. 더 주목할 것은 이자 수준이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미국 전국 평균 저축성 예금의 연 이자는 0.35%다. 애플이 주는 이자보다 12배 가까이 적다.
애플의 금융 매출은 현재 전체의 20%가 넘는다. 이번에 고금리 계좌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금융 사업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은 지난달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통해 ‘선구매 후지불’을 할 수 있는 ‘애플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를 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