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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조 장관은 시뮬레이션 결과가 해수부의 공식 입장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일본이 제공한)제한된 자료로, (후쿠시마 오염수가) 우리 해역에 언제쯤 또 얼마만큼 오는가를 파악한 첫 시뮬레이션 결과”라며 “더 정확한 시뮬레이션을 하기 위한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 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IAEA 검증결과가 이달 중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조 장관은 “결과가 나오면 공개하겠다. 결과가 3월 이전에는 나올 것””이라며 “검증결과가 나오면 추가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아직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안전하다 혹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 IAEA 검증결과를 봐야 할 것”이라며 “다만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해양수 방출에는 분명한 반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방류를 시도하는 일본을 국제해양법 재판소에 제소해야 해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서는 “범정부 TF에서 외교부를 중심으로 일본이 국제법적 의무를 잘 이행하고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여야는 이날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지 못하도록 설득해야 한다는 데는 같은 목소리를 냈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일본에 (오염수저장) 탱크를 증설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거나, 호수나 저수지를 만들어서 자체 저장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일본이 저수지를 만들거나 땅에 묻는 방법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열린 후쿠시마 제1원전 방류 관련 관계 각료회의에서 오염수를 올해 봄부터 여름 사이에 방류하겠다고 예고했다. 일본은 현재 약 130만 톤(t)의 후쿠시마 오염수가 보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