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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우리나라 초·중학생들의 정보교육 수업시간이 선진국은 물론 중국 인도 등 신흥국에 비해서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국이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신기술 분야의 인력양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관련 인력 양성 부재로 시대적 흐름에 뒤처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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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작 국내 정보교육은 지지부진하다. 교육부가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현재 초중등 학생들의 정보교육 이수 시간은 연간 63시간으로 집계됐다. 미국(416시간), 일본(405시간), 영국(374시간) 등 선진국의 15∼16%, 인도(256시간), 중국(212시간) 등 신흥국의 25∼30%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보교육은 학생들의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을 키워주는 교육으로 소프트웨어·인공지능 관련 교육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과학계는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와 숙달, 이를 프로그래밍 언어로 구현하는 능력이 수반돼야 인공지능·메타버스 시대에 대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정보교사연합회가 최근 전국 중고등학교 정보 교사 5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정보교육 수업시수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81%에 달했다. 정보교육을 담당할 교사가 부족하다는 응답도 66%로 조사됐다.
서정연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학생 개개인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초 역량을 공교육을 통해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며 “이대로 가다간 시대적 흐름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