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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캠퍼스(UC샌디에이고) 연구팀은 미국 ‘여성건강계획연구’(WHI)에 참여한 64세 이상 여성 148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 있는 여성이 생물학적 나이가 8세 더 많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2~13년 동안 64~95세 여성(평균 79세) 1481명의 생활습관과 백혈구 텔로미어의 길이를 비교 분석했다.
백혈구 텔로미어란 염색체 끝에는 염색체의 손상을 막아 DNA 복제를 돕는 염기서열로, 세포분열을 할 때마다 이 텔로미어가 짧아진다.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날 경우 세포는 스스로 죽거나 노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결과 하루에 10시간 이상 앉아있으면서 신체 활동을 40분 이하로 하는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텔로미어의 길이가 더 짧게 나타났다. 연구팀이 이를 기반으로 여성들의 생물학적 나이를 계산한 결과 최고 8살 이상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연구팀은 “평소 오래 앉아있는 생활을 하는 여성이라도 하루에 30분이라도 적절한 운동을 한 경우에는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게 나타나지 않았다”며 “꼭 특별한 운동이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들인다면 노화 방지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