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월별 기준 최고실적을 거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9월 미국시장에서 신형 투싼과 싼타페, 쏘렌토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인기에 힘입어 총 11만3835대를 팔아 역대 9월 기준 최대판매 기록을 세웠다. 전년 동기에 비해선 17.8% 늘어났다.
지난 9월 유럽에서는 전년보다 9.5% 늘어난 8만9478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현대차(005380)의 경우 신형 투싼과 현지전략형 모델인 i10 등의 호조로 역대 9월 최대기록인 4만955대를 팔았다.
기아차(000270)의 경우 지난 3분기에 총 9만5102대로 역대 3분기 기준 최고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인도와 브라질에서의 실적도 양호한 편이다. 현대차는 9월 인도 시장에서 전년 동기에 비해 21.3% 늘어난 4만300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브라질에선 현지 자동차 수요감소로 판매가 줄었지만 주력 모델인 HB20이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오르는 등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지난 9월 현대차(5만1954대)와 기아차(4만5010대) 판매가 각각 전년에 비해 8.7%와 16.6%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8월 중국시장에서 전월에 비해 14.2% 증가한 9만6154대를 판매하며 4개월간 지속된 전월대비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특히 9월에는 중국에서 13만3653대로 8월에 비해 39% 급증했다. 9월 판매실적은 전년에 비해 12.2% 적지만 월간판매 대수가 다시 10만대를 넘었다는 점이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시장에서 구형모델들에 대한 과감한 가격인하와 함께 투싼과 스포티지, K5 등 신차 투입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여기에 최근 베이징현대기차와 동풍열달기아 총경리(부사장)를 교체하고 중국전략을 총괄하는 중국담당 사장에 김태윤 전 베이징현대기차 총경리를 임명하는 등 중국사업 진용을 완전히 새로 꾸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분기 기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동기(588만5070대)보다 2.7%(15만7208대) 감소한 572만7862대이다. 올해 연간 판매량 목표는 820만대(현대차 505만대·기아차 315만대)이다.
현재의 미국 및 유럽시장 상승세와 중국시장 회복세를 이어가면 전통적으로 자동차시장 성수기인 연말에 큰 폭의 판매 확대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 관건인 중국 시장에서의 신모델 출시로 하반기에는 상반기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하리라 기대된다”면서도 “중국 성장세 둔화와 현지업체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고 있어 낙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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