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김규돈 부사장은 지난달 28일을 마지막으로 종근당(185750)을 퇴사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 2013년 4월 전격적으로 종근당에 합류한 이후 2년 5개월만에 회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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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LG생명과학(068870)에서 20년 동안 근무하면서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받은 항생제 신약 ‘팩티브’ 개발에 기여했다. 삼성전자에서는 2년 동안 신사업추진단 전문위원을 역임하면서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인허가 등에 대한 초석을 다지는 역할을 담당했다.
김 부사장은 LG와 삼성 간 동종업계 전직금지 논란에 휘말리면서 재계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2010년 김 부사장이 삼성전자에 입사하자 LG생명과학은 동종업계 전직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김 부사장이 2011년 2월까지 삼성전자에서 근무할 수 없다고 판결 내렸다. 김 부사장은 사표를 내고 2011년 3월부터 삼성전자에 출근했다.
그는 종근당에 몸담은 이후 연구개발과 해외사업을 총괄했다. 지난 2013년 11월에는 종근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종근당(신설법인)의 첫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종근당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중책을 맡은 것이다.
김 부사장은 김정우 부회장과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공동대표체제를 구축했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종근당은 지난 3월 머크세로노 출신 김영주씨를 영입하면서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고 김 부사장은 1년 4개월만에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이후에도 종근당의 해외사업을 총괄했지만 결국 5개월만에 퇴사를 결심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회사를 그만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