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은 공격적으로 도수를 낮추는 전략으로 20%대 점유율을 다시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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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경쟁제품의 하이트진로(000080)의 ’참이슬‘의 점유율은 60.8%에서 55.8%로 떨어지면서 시장을 일부 뺏겼다.
알코올 도수 전략이 두 제품의 성과를 갈랐다. 지난해 말 처음처럼과 참이슬은 모두 알코올 도수를 17도대로 내렸지만, 참이슬은 18.5도에서 17.8도로 낮추었지만, 처음처럼은 18도에서 17.5도로 더 내렸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0.3도 차이에 불과하지만, 더 순하다는 소비자의 인식이 각인된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처음처럼 순하리는 출시 한 달 만에 130만명이 넘게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품절현상까지 나올 정도다. 심지어 제과시장의 ‘허니버터칩’으로 불릴 정도다.
처음처럼 순하리가 가세한 이후 지난달 세븐일레븐에서 처음처럼 브랜드의 주류 판매는 전년대비 51.6% 급증했다. 참이슬은 10% 증가에 그쳤다.
순한 소주의 원조격인 무학(033920)의 ’좋은데이‘ 역시 돌풍이다. 참이슬과 처음처럼이 20도 내외에서 경쟁하던 2006년부터 무학은 16.9도의 좋은데이를 내놨다. 경남과 부산지역을 장악한 좋은데이는 지난해부터 수도권 공략에 나선 이후 소주시장 점유율을 10%대에 끌어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순한 술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소주 시장도 빠르게 알코올 도수를 내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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