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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부동산 이슈] 서울아파트값 7주연속 상승

정수영 기자I 2014.08.30 06:00:00

정부 ''규제완화'' 강공드라이브 걸자..시장 화답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8월 달 서울 아파트 가격은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부동산114 조사결과 이달 마지막주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올랐습니다. 7·24 대책 이후 주 단위로는 가장 많이 오른 것입니다.

특히 강남구 재건축 아파는 0.39% 변동률을 보이며 서울 재건축시장 상승세(0.27%)를 이끌었는데요. 이 같은 분위기는 추석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건설사들이 쏟아내는 신규 아파트 물량은 벌써 과잉공급 우려를 낳고 있어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0..“강남 재건축시장 탄력받았다”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집값 상승이란 결과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2기 경제팀은 출범 이후 강도높은 규제완화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7·24 주택대출 규제완화, 8·14 금리 인하 등이 그것입니다. 이 같은 정책 행보가 매수심리를 자극하며 거래량 증가,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재건축시장은 발표가 임박한 도시재정비사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기대감 속에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모양새입니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획기적인 규제완화 방안이 나올 경우 일부 리모델링 추진단지들은 재건축으로 돌아서는 등 서울 전역이 들썩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00..미분양 다시 증가…바짝 긴장하는 정부

미분양아파트가 다시 증가하고 있어 정부가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5만1287가구로, 전달(5만257가구)보다 2%(1030가구) 늘었습니다.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미분양주택은 5만~7만 가구대에 머문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문제는 아닙니다. 남아 있는 주택이 어느 정도 있어야 전세월난에도 대비할 수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최근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물량을 너나 할 것 없이 대거 쏟아내고 있어 미분양이 빠른 속도로 급증할 수 있어서이지요.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다음달인 9월부터 12월까지 분양예정인 물량은 9만5000여가구입니다. 실제로 대부분 분양이 이뤄진다면 미분양물량은 급증할 수 있습니다. 2009년 16만 가구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미분양을 소진하느라 우리경제가 애를 먹었던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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