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5년간 중단된 금강산 관광사업을 재개하기 위한 해결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18일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 제안을 수용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도 추가 제의했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 실무회담 일정(22일)을 이산가족 상봉 논의 하루 전에 잡은 것은 두 사안을 연계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금강산 관광사업 개발권자인 현대아산은 “이번 실무회담을 통해 5년간 중단된 금강산 관광이 하루속히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문제를 분리해서 접근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려면 먼저 ▲관광객의 신변안전보장 ▲재발방지대책 ▲우리기업의 재산문제 등을 북측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에 이어 남북관계 개선의 분위기가 점차 조성되고 있지만 금강산 관광을 본격화하기 위해서 풀어야할 현안이다.
현대그룹은 개성공단 정상화를 바탕으로 5년 넘게 중단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현대그룹에 있어 보다 뜻깊은 한 해 인만큼 그룹의 숙원 사업인 금강산 관광이 다시 물꼬를 터 회사의 사기가 올라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염두해 두고 이미 지난 2월부터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정부 승인이 나면 두 달 안에 관광을 다시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편 금강산 관광 사업은 한때는 ‘현금 낳는 거위’로도 불렸지만 지난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 병사의 총격에 사망하면서 중단됐고, 이로 인한 현대아산의 누적 손실은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5456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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