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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직격탄 수익형 부동산, 내년 전망은

임성영 기자I 2012.12.24 06:48:26

집값 하락 지속·오피스텔 수익률도 ''시들''
"2013년 회복을 위한 준비 단계 거칠 것"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붕괴’ ‘거래량 급감’ ‘꺼진 거품’ ‘바닥’ 올 한해 부동산 시장 10대 뉴스를 장식한 단어들이다. 이를 보면 알 수 있듯 2012년 부동산 시장은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유럽재정 위기와 경기 우려감이 지속되면서 부동산 시장 수요자들의 매수심리도 꽁꽁 얼어 붙었다. 2011년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던 지방 매매시장도 침체로 돌아섰고, 수도권 매매시장도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거래가 부진했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보다 5.2% 하락했다. 버블세븐(경기도 용인·분당·평촌, 서울 강남·서초· 송파구, 양천구 목동)지역은 평균 6.23% 하락해 서울 평균 대비 하락폭이 컸다. 경기지역은 3.48% 떨어졌고, 인천지역도 3.25% 하락률을 기록했다.

▲자료=부동산114
재건축아파트 하락률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이 9.19% 떨어졌고, 경기지역도 7.34%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3.3㎡당 3000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월세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과 연 3% 이하의 저금리 기조의 지속으로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은 인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상품에 따라 전년대비 수익률은 엇갈렸다. 아파트 임대수익률은 전년대비 소폭 올랐지만,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전세값 상승이 아파트 임대수익률 증가를 이끈 반면,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가 상승의 영향으로 수익률이 떨어졌다.
▲자료=부동산114
▲자료=부동산114
2013년에도 부동산 시장을 드리운 먹구름은 쉽사리 걷힐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의 최악의 한해를 보냈던 2012년 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저하고의 완만한 경제 회복세가 나타날 경우 부동산 시장의 V자형 반등을 이끌긴 어렵겠지만 수요심리를 개선시키고, 극도로 침체된 주택거래 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 “경기 전망 및 바닥론 대두, 고점대비 최대 30% 하락한 주택가격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상반기 중에 기초체력을 회복하는 시간을 거쳐 하반기에는 거래가 조금씩 살아나는 동향이 포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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