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20일자 4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김진우 박원익 나원식 기자] 4·11 총선 지역구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여야 여성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거를 진두 지휘하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의 출마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까닭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박 위원장을 비례대표 1번에 배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한 대표를 비례대표 후순위로 배치하거나 서울 성동 을 등 전략지역에 공천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영철 새누리당 대변인은 19일 박 위원장의 비례대표 1번에 배정 가능성에 대해 “현재는 답변드릴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20일 비례대표 후보자가 발표되니 발표할 때 함께 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박 위원장이 ‘비례대표 1번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과 ‘불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이후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 박 위원장의 원내 진입이 필수적이라는 의견과 대선 출마를 고려하면 불출마 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 정면 충돌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 출마하지 않고, 비례대표 출마 여부는 당과 상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박 위원장이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 것으로 보아 당이 강하게 원하면 비례대표 1번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한명숙 대표는 경우의 수가 보다 다양하다. 비례대표 후순위 출마 외에 서울 성동 을 등 전략 지역 출마 여지도 열려 있다. 다만 이해찬 상임고문이 출마하는 것으로 당론이 확정됨에 따라 당초 거론됐던 세종시는 제외됐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어디에 출마하게 되냐는 질문에 “(한 대표는) 우리의 최종 히든카드”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비례대표로 출마하면 총선 승리의 배수진을 친다는 의미로 당선 가능권인 20번 전후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박 위원장처럼 1번에 배정될 여지도 있다.
한편 이날 여야 대표는 각각의 총선 필승 의지를 다졌다. 박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정치를 바꾸고 나라를 바꾸겠다는 사명감으로 이번 총선에 임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며 “이번 총선 과정에서 정치가 개인이나 정당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연대로 변화와 희망의 시대를 열겠다”며 “민주당은 국민이 만들어준 야권연대로 더 치열하게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에 맞서서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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